사회
무기수 홍승만 잠적 5일째…애인 만나 '혼인신고' 시도
입력 2015-04-25 19:40  | 수정 2015-04-25 20:24
【 앵커멘트 】
귀휴를 떠났던 강도 살인 무기수 홍승만의 잠적이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홍 씨는 잠적하기 전 편지로 사귀던 애인을 만나 혼인신고를 요청했는데 거절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9년을 복역하고 닷새간 외출을 나왔다가 지난 21일 갑자기 잠적한 전주교도소의 무기수 홍승만 씨.

잠적 전날 오후, 친형과 함께 경기도 안양에서 여자친구 48살 김 모 씨를 만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홍승만은 복역 중 종교단체를 통해 김 씨와 6~7년간 편지를 주고받으며 애인 사이로 발전했습니다.

신체장애가 있는 김 씨와 홍승만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교회에서) 위로의 편지를 써다주면서 만난 것 같아요. 면회 한 번 간 사실도 없고…. 이번에 처음 얼굴 본 거예요."

홍승만은 김 씨를 찾아가 혼인신고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주교도소는 무기수가 혼인신고를 하면 감형을 받아 가석방될 가능성이 있어 혼인신고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강도 살인 미수 혐의로 7년을 복역하고 나온 홍승만은 지난 1996년 내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하는 엽기적인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받은 바 있습니다.

경찰과 교정 당국은 위험한 도주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1천만 원의 현상금을 걸고 홍승만의 행적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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