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가 야심차게 영입한 메이저리그 베테랑 내야수 잭 한나한(35)이 베일에 싸인 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몸값만 무려 100만 달러. 당연히 궁금증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LG는 한나한의 복귀가 절실하다. 타격 1위 정성훈의 3루 수비 부담을 덜면서 최대 과제인 6번 타순의 안정화를 꾀할 수 있다. 시즌 개막 전 양상문 LG 감독이 구상했던 시나리오다.
그러나 한나한은 아직 소식이 없다. 양 감독은 한나한은 열심히 훈련을 잘하고 있다. 조만간 2군 경기에 나서고 5월에 합류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바람일 뿐 확정된 것은 없다.
이 때문에 소문도 무성하다.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 한나한에 있긴 한 건가, 태업을 하는 것 아니냐, 교체 수순을 밟고 있는 것 아닌가 등 불편한 억측이 떠돌고 있다.
과연 한나한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은 무엇일까.
▲ 메이저리그 출신의 태업인가
일단 한나한은 이천 챔피언스파크에 있다. 24일에도 오전 육성군 야수들과 함께 배팅 훈련을 소화하고 오후 치료를 병행하며 재활에 전념했다. 고된 훈련 뒤 말끔하게 샤워까지 마친 한나한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태업이 존재하는 걸까. 전혀 아니다”라는 것이 한나한의 훈련을 옆에서 지켜본 재활군 코치진과 선수들의 증언이다.
한나한은 지난 주까지 이천으로 출‧퇴근을 하며 훈련했다. 이번 주부터는 숙소 생활을 자청했다. 재활과 타격 훈련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다. 이천서 재활을 하고 있는 류제국과 우규민도 한나한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있는데, 훈련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활군 코치에 따르면 한나한의 태업은 어불성설이라고. 이 코치의 설명은 꽤 설득력이 있었다. 한나한은 메이저리그에서 오래 뛴 베테랑이다. 한국에서 뛰는 것으로 선수 생활을 정리할 마음이 없다. 이곳을 발판으로 다시 메이저리그 복귀를 설계하고 있는 선수다. 메이저리거로서 최소한의 자존심이 있는 선수다. 한나한은 남미나 마이너리그에서 뛴 선수가 아니다.” 이런 이유로 태업은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나한 스스로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첫 해외 진출 무대에서 아직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 한나한은 언론과의 인터뷰도 고사한 채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다. 오전 훈련을 마친 뒤 퓨처스리그 홈경기를 관람할 때도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관중석 밑으로 내려오지 못하고 위에서 조용히 지켜볼 정도로 예민하다. 한나한은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자책하고 있다.
한나한은 종아리 근육통으로 고생했다. 그러나 지금 문제는 종아리 부상이 아니다. 종아리 통증은 거의 없다. 대신 오키나와 캠프를 끝까지 마치지 못하고 국내 조기 입국 후 허리 통증이 생겼다. 1군 합류를 못하고 있는 결정적 이유다.
그렇다면 한나한의 정확한 몸 상태는 어느 정도 올라온 걸까.
한나한은 타격 훈련만 가능한 상태다. 재활군 코치에 따르면 타격만 놓고 보면 70~80% 이상 컨디션을 회복했다. 거의 정상인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배팅 훈련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한나한도 타격만 하는 것이라면 당장 1군에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1군은 고사하고 2군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는 것은 허리 통증 때문이다. 아직 펑고도 어렵고 스프린터도 하지 못하고 있다. 뛸 때 허리에 통증이 있다. 한나한도 이 통증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LG가 무리해서 한나한을 콜업하지 않는 이유는 또 있다. 역대 최고의 몸값을 투자해 심혈을 기울인 외국인선수이기 때문. 완벽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때 1군에 합류시킨다”는 것이 LG 코칭스태프의 방침이다.
한나한의 몸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서 올렸다가 자칫 부상이 재발해 최악의 경우 교체 수순을 밟게 될 수도 있다. 현재 LG 구단에서는 해외에 교체 외국인선수를 알아보기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하지 않고 있다. 한나한을 믿고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뛸 때 허리 통증만 없으면 바로 실전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유를 떠나 한나한의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그러나 그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 양 감독의 바람대로 빠르면 5월 중순에 복귀도 가능하다. 재활군 코치진의 진단으로는 이번 주와 다음 주 훈련을 지켜본 뒤 결정을 해야 하지만, 다음 주 초쯤 2군 경기 투입 여부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min@maekyung.com]
LG는 한나한의 복귀가 절실하다. 타격 1위 정성훈의 3루 수비 부담을 덜면서 최대 과제인 6번 타순의 안정화를 꾀할 수 있다. 시즌 개막 전 양상문 LG 감독이 구상했던 시나리오다.
그러나 한나한은 아직 소식이 없다. 양 감독은 한나한은 열심히 훈련을 잘하고 있다. 조만간 2군 경기에 나서고 5월에 합류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바람일 뿐 확정된 것은 없다.
이 때문에 소문도 무성하다.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 한나한에 있긴 한 건가, 태업을 하는 것 아니냐, 교체 수순을 밟고 있는 것 아닌가 등 불편한 억측이 떠돌고 있다.
과연 한나한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은 무엇일까.
▲ 메이저리그 출신의 태업인가
일단 한나한은 이천 챔피언스파크에 있다. 24일에도 오전 육성군 야수들과 함께 배팅 훈련을 소화하고 오후 치료를 병행하며 재활에 전념했다. 고된 훈련 뒤 말끔하게 샤워까지 마친 한나한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태업이 존재하는 걸까. 전혀 아니다”라는 것이 한나한의 훈련을 옆에서 지켜본 재활군 코치진과 선수들의 증언이다.
한나한은 지난 주까지 이천으로 출‧퇴근을 하며 훈련했다. 이번 주부터는 숙소 생활을 자청했다. 재활과 타격 훈련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다. 이천서 재활을 하고 있는 류제국과 우규민도 한나한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있는데, 훈련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활군 코치에 따르면 한나한의 태업은 어불성설이라고. 이 코치의 설명은 꽤 설득력이 있었다. 한나한은 메이저리그에서 오래 뛴 베테랑이다. 한국에서 뛰는 것으로 선수 생활을 정리할 마음이 없다. 이곳을 발판으로 다시 메이저리그 복귀를 설계하고 있는 선수다. 메이저리거로서 최소한의 자존심이 있는 선수다. 한나한은 남미나 마이너리그에서 뛴 선수가 아니다.” 이런 이유로 태업은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나한 스스로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첫 해외 진출 무대에서 아직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 한나한은 언론과의 인터뷰도 고사한 채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다. 오전 훈련을 마친 뒤 퓨처스리그 홈경기를 관람할 때도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관중석 밑으로 내려오지 못하고 위에서 조용히 지켜볼 정도로 예민하다. 한나한은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자책하고 있다.
1군에 합류하지 못한 한나한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그러나 아직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왜 1군 합류를 못하나한나한은 종아리 근육통으로 고생했다. 그러나 지금 문제는 종아리 부상이 아니다. 종아리 통증은 거의 없다. 대신 오키나와 캠프를 끝까지 마치지 못하고 국내 조기 입국 후 허리 통증이 생겼다. 1군 합류를 못하고 있는 결정적 이유다.
그렇다면 한나한의 정확한 몸 상태는 어느 정도 올라온 걸까.
한나한은 타격 훈련만 가능한 상태다. 재활군 코치에 따르면 타격만 놓고 보면 70~80% 이상 컨디션을 회복했다. 거의 정상인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배팅 훈련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한나한도 타격만 하는 것이라면 당장 1군에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1군은 고사하고 2군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는 것은 허리 통증 때문이다. 아직 펑고도 어렵고 스프린터도 하지 못하고 있다. 뛸 때 허리에 통증이 있다. 한나한도 이 통증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LG가 무리해서 한나한을 콜업하지 않는 이유는 또 있다. 역대 최고의 몸값을 투자해 심혈을 기울인 외국인선수이기 때문. 완벽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때 1군에 합류시킨다”는 것이 LG 코칭스태프의 방침이다.
한나한의 몸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서 올렸다가 자칫 부상이 재발해 최악의 경우 교체 수순을 밟게 될 수도 있다. 현재 LG 구단에서는 해외에 교체 외국인선수를 알아보기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하지 않고 있다. 한나한을 믿고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뛸 때 허리 통증만 없으면 바로 실전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유를 떠나 한나한의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그러나 그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 양 감독의 바람대로 빠르면 5월 중순에 복귀도 가능하다. 재활군 코치진의 진단으로는 이번 주와 다음 주 훈련을 지켜본 뒤 결정을 해야 하지만, 다음 주 초쯤 2군 경기 투입 여부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