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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또 뒤집었다...‘미라클 허슬두’ 대역전극
입력 2015-04-23 22:05  | 수정 2015-04-23 23:53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원익 기자] 미라클 허슬두, 또 뒤집었다. 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부쩍 달라진 뒷심을 과시하며 또 한번의 대역전극을 거뒀다.
두산은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9회 나온 김현수의 결승 투런 홈런에 힘입어 짜릿한 7-5 재역전승을 거뒀다. 동점, 역전, 재역전이 이어진 승부의 마지막에 웃은 것은 두산이었다.
이날 경기 전에도 전체 1위의 6번의 역전승을 거두고 있었던 두산이었다. 특히 5회까지 뒤진 경기를 뒤집은 것은 이날까지 포함하면 무려 4회나 된다. LG트윈스에 이은 2위 기록이다.
올 시즌 무기력한 대패도 몇 차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부쩍 좋아진 두산이다. 경기 후반에도 끊임없이 추가 득점을 해내면서 끝내 승부를 뒤집은 경기가 시즌 초반 수차례 재현되고 있다.
이날 두산은 1회 선취점을 뽑고 앞서갔지만 이후 넥센에 1-2로 역전을 당했다. 4회 3점을 뽑아 다시 경기를 뒤집었지만 5회 3점을 추가로 허용하면서 8회까지 1점차로 끌려갔다.
반전의 드라마는 두산이 4-5로 뒤진 9회 시작됐다. 넥센의 마무리 투수 손승락을 상대로 최주환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후 김재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김재호는 9구 접전 끝에 천금같은 좌전 안타를 때려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민병헌의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고 정수빈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경기를 5-5,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것은 전날 스리런 홈런의 주인공 김현수. 2사 1루서 김현수는 손승락의 4구째 가운데로 들어온 시속 144km 속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재역전 투런 홈런을 날렸다. 김현수의 시즌 4호 홈런.

이어진 9회 말. 1승은 쉽지 않았다. 마무리 윤명준이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에 몰렸다. 임병욱의 타석에서 벼락같은 견제로 2루 주자를 잡아낸 것이 컸다. 윤명준이 볼넷을 내줘 1사 1.2루서 내려갔지만 이어 마운드에 오른 함덕주가 후속 타자들을 잘 막아내고 승리를 지켰다.
민병헌이 3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고, 김현수가 결승 투런 홈런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더스틴 니퍼트는 7이닝 동안 5실점을 기록해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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