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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차 패배’ kt, 결국은 기본기다
입력 2015-04-23 21:40  | 수정 2015-04-23 21:46
2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kt 위즈의 경기 2회 말 1사 2,3루에서 kt 3루 주자 신명철이 용덕한 내야땅볼 때 홈으로 뛰어들다 SK 3루수 최정의 테그에 아웃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전성민 기자] NC 다이노스는 1군 진입 첫 해인 2013 시즌 초반 수비가 흔들리며 고전했다. 심리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 실책은 또 다른 실책을 낳았다. 2015 시즌 kt 위즈 역시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kt는 23일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서 2-3으로 패했다. 시즌 두 번째 2연승 기회를 놓친 kt는 3승17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kt가 잡을 수 있는 경기였다.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은 6이닝 5피안타 5볼넷 4탈삼진 3실점(비자책점)을 마크했다. 투구수는 111개.
초반 수비실책으로 점수를 내준 부분이 아쉬웠다. 옥스프링은 1회 2사 1루에서 브라운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3루수 실책으로 인해 이닝이 끝나지 못했다. 이어 박정권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고 이재원에게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실책은 꼬리를 물었다. 옥스프링은 2회 1사 1루에서 이명기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더블 플레이로 이닝이 끝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유격수의 송구를 박용근이 잡지 못하며 1사 1,2루가 됐다. 옥스프링은 조동화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최정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며 한 점을 더 내줬다.
이후에도 수비 불안은 계속됐다. 조범현 감독은 팀이 0-3으로 뒤진 4회 1사 1,3루에서 박용근을 심우준으로 교체했다. 심우준이 유격수로 들어가면서 박기혁이 2루로 이동했다. kt는 수비 강화를 위해 최근 트레이드로 영입한 박용근을 더그아웃으로 불러들였다. 두 개의 결정적인 실책을 안 했더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를 경기였다.
2013 시즌 신생팀 NC는 개막 후 7연패에 빠지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시범 경기에서는 적었던 실책이 속출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평소면 잡을 수 있는 타구도 압박감으로 다가왔다. 현재 kt는 NC보다 더욱 험난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기본적인 것들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전 조범현 kt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번트를 대는 것을 어려워한다. 작전을 쓰기가 쉽지는 않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고비를 넘기면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 2013 시즌 NC는 5월 이후 48승55패3무(승률 0.466)로 기존 구단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kt 역시 4월과는 전혀 다른 5월을 보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부터 탄탄히 가다듬어야 한다.
경기 후 조범현 감독은 경기 초반 실책으로 인한 실점으로 분위기를 빼앗겼다. 타자들은 집중력이 떨어졌다. 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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