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비만 아닌데 비만 판정"…과도한 비만 기준 논란
입력 2015-04-23 19:40  | 수정 2015-04-24 12:35
【 앵커멘트 】
주위 사람들을 보면 조금만 살이 쪄도 비만 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요.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의 비만 기준이 유독 다는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끕니다.
이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우연히 병원에서 비만 검사를 한 배승근 씨.

키와 몸무게를 측정해 보니 비만 판정이 나왔습니다.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가 25면 비만으로 판정하는데, 키 177cm, 83kg인 배 씨를 계산해 보니 26이 넘은 겁니다.

▶ 인터뷰 : 배승근 / 경기 용인 김량장동
- "제 느낌으로는 비만은 아니고, 배만 좀 인치 수가 좀 크다 이렇게 느낌을 받고 있거든요. 비만은 아닌 거 같은데…."

이런 가운데,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보는 우리나라의 기준이 너무 엄격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는 30 이상을 비만으로 보고 있고, 일본도 지난해 남자는 27.7, 여자는 26.1 이상으로 기준을 올렸습니다.

▶ 인터뷰 : 조정진 /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즐겁고 오래 사는데 질병 위험이 없는 그룹이라면 체중에 대한 부담을 적게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에 따라 조 교수는 비만기준 체질량지수를 27 이상으로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27 이하라도 고혈압이나 당뇨 등 비만과 관련된 질병은 항상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영상취재: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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