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자담배 충전하다 '펑'…중국산 저가제품 주의보
입력 2015-04-23 19:40  | 수정 2015-04-23 21:16
【 앵커멘트 】
담뱃값이 오르면서 전자담배를 피우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싼 가격만 보고 중국산 전자담배를 샀다간 화재 사고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보도에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전자담배 배터리가 들어간 투명 플라스틱 상자.

배터리로 전선을 연결해 전압을 서서히 올리자, 몇 분 후 '퍽' 소리와 함께 폭발합니다.

5V 전압으로 충전되는 리튬 배터리에 11V로 전압을 가했더니 20분 만에, 3배인 15V로 올렸더니 8분 만에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국내 한 대학 연구팀이 시중에 판매되는 만 원~3만 원짜리 중국산 저가 전자담배 배터리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입니다.


충전이 다 되면 더 이상 전류가 들어오지 않도록 막아주는 '보호회로'가 있어야 하는데, 실험 제품 중 7개는 보호회로가 아예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조동욱 / 충북도립대 의료전자학과 교수
- "정부가 중국산 전자담배를 수입할 시 안전성이 확보됐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지난해 영국의 한 상점에서도 전자담배 배터리 화재 사고가 나는 등 전자담배 과충전 사고가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상황.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전자담배에 보호회로 장착 의무화에 나섰지만, 사고를 막기 위해선 전자담배에도 일반 전기용품과 똑같은 안전인증을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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