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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루심 컬브레스 “9회 충돌, 주루 방해라 보기 어려웠다”
입력 2015-04-23 15:58 
9회 논란의 장면에서 가장 가까이 있었던 3루심 컬브레스는 코치가 고의로 주자의 귀루를 도왔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진= ML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3루 코치가 주자의 귀루를 신체적으로 도왔다고 보기 어렵다. 주루 방해가 아니다.”
23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3루심을 맡은 필딘 컬브레스 심판은 9회말 논란의 충돌 상황이 아웃으로 인정될 수 없다고 밝혔다.
컬브레스 심판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당시 로베르토 켈리 3루 코치와 그레고르 블랑코의 신체적 접촉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코치가 주자를 붙잡는(grab) 것을 봤느냐”고 물었고, 나는 이를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코치와 주자가 끝에는 접촉이 있었다”며 접촉이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규정에는 코치가 주자의 몸에 손을 대거나 붙잡아서 귀루를 도우면 안 된다고 적혀 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신체적으로 도움을 받았다고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매팅리 감독은 이에 대해 3루 코치가 주자를 가로막았다. 명백한 주루 방해다. 심판이 이를 놓쳤다. 내가 아는 것은 베이스 코치가 주자를 막는 일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게 오늘 일어났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논란이 된 규정은 2014년 개정된 메이저리그 경기 규정 7.09의 h항이다. 여기에는 ‘베이스 코치는 주자와 접촉(touch)하거나 붙잡아서(holding) 주자가 베이스를 진루하거나 귀루하는데 신체적인 도움을 주면 안 된다고 적혀 있다.

매팅리는 3루 코치가 주자의 추가 진루를 막기 위해 고의적으로 충돌했다고 봤지만, 3루심은 둘의 충돌이 귀루 시도와는 무관하다고 본 것.
이후 조 패닉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패한 다저스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여기서 아웃이 선언됐다면 공격 흐름을 끊을 수 있었을 터. 매팅리는 그 상황에서 아웃이 됐다면 더 빠져나오기 쉬웠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더 좋은 방법은 안타 자체를 내주지 않는 것이었다. 당시 안타를 허용한 J.P. 하웰은 아웃시켰다면 더 멋졌을 것이다. 충돌이 고의가 아니든 뭐든 간에 아웃을 시켰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논란의 당사자인 켈리 3루코치는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거부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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