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뒷문 싸움’에서 SF에 패...2연패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MVP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 승부는 ‘뒷문 싸움에서 갈렸다.
LA다저스는 23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2-3으로 졌다. 2-2로 맞선 9회말 결승점을 허용했다. 크리스 해처가 패전투수, 산티아고 카시야가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7연승 이후 2연패를 당하며 샌프란시스코 원정 3연전을 내줬다. 시즌 9승 5패. 같은 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패하면서 승률에서 앞선 승차 없는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연승하며 6승 10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지난 시즌 정규시즌 MVP 클레이튼 커쇼와 월드시리즈 MVP 매디슨 범가너의 승부로 관심을 모았다.
두 선수 모두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커쇼가 93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범가너는 109개의 공을 던지며 6 1/3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커쇼가 3회 1사 2, 3루에서 아오키 노리치카에게 유격수 땅볼, 이어진 2사 3루에서 맷 더피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먼저 2실점했다.
6회까지 무실점 투구하던 범가너는 7회 1사 1루에서 대타 알렉스 게레로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동점을 내주고 강판당했다.
양 팀 선발은 나란히 2실점을 기록하며 승패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승부는 ‘뒷문 싸움에서 갈렸다.

3회 브랜든 크로포드가 맷 더피의 안타로 득점한 뒤 브루스 보치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다저스는 7회 위기를 맞았다. 잘 던지던 이미 가르시아가 2사 이후 볼넷 2개를 연달아 허용하며 주자를 모았다. 위기는 파코 로드리게스가 해결했다. 구원 등판한 그는 브랜든 크로포드를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8회는 크리스 해처가 책임졌다.
그 사이 샌프란시스코는 조지 콘토스, 세르지오 로모가 연이어 등판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다저스는 9회 균형을 깰 기회를 잡았다. 안드레 이디어가 중전 안타, 지미 롤린스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아드리안 곤잘레스를 대타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9회말 그 대가를 치렀다. 해처를 내리지 않은 것은 결과적으로 실수였다. 버스터 포지에게 중전 안타, 저스틴 맥스웰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J.P. 하웰이 구원 등판했지만, 브랜든 벨트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만루에 몰렸고, 조 패닉에게 결승타를 내줬다.

매팅리는 벨트의 안타 때 3루 주자가 코치와 접촉이 있었다며 3루심에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푸이그를 내야로 내리는 시프트로 상대를 압박했지만, 패닉이 타구를 외야로 날리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다저스는 맥스웰의 몸에 맞는 공 과정에서 포수 A.J. 엘리스가 오른손을 다치며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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