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 토종 윤활유 일냈다! 미국GM 테스트서 1등
입력 2015-04-23 14:05 

한국 토종 윤활유 업체인 장암칼스가 5년에 걸쳐 진행된 미국 GM의 테스트를 1등으로 통과했다. 장암칼스의 윤활유는 극한의 테스트에도 엔진에 흠을 남기지 않았고, 미국과 일본의 대형 윤활유업체를 밀어냈다. 미국GM은 장암칼스의 기술력 인정해 내달 연간 700만달러의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최근 서울 영등포 본사에서 만난 구연찬 장암칼스 회장(사진)은 기술력 뿐만 아니라 가격경쟁력에서도 해외업체대비 10% 이상 앞서고 있다”며 해외에서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3년래 2배이상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1980년 설립된 장암칼스는 400여종의 특수윤활제를 생산하는 국내 선두업체다. 미국 다우코닝의 한국 대리점으로 시작해 고급 윤활제를 판매하는 기업으로 변신했다. 설립 초기에는 저가 윤활제 때문에 고전했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덕택에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건설기계경기가 급상승하면서 윤활제 수요가 폭발한 것이다. 고급제품에 대한 수요도 상승했고, 이후 구 회장은 1990년 다우코닝과의 기술제휴를 통해 유통에서 제조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구 회장은 1990년대에는 고급 윤활제의 국산화 성공과 외환위기로 인한 수입품의 단가 상승으로 거래업체가 200곳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장암칼스는 1991년 대우차를 비롯해 1995년 기아차 등 대형업체에 납품을 시작했고, 2000년대 들어서는 현대제철, 현대모비스 등 국내 800여곳에 납품하는 업계 선두업체로 성장했다.
최근 장암칼스는 일본시장에서도 기대감을 더해가고 있다. 특히 2011년 쓰나미 이후 일본업체들로부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납기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도요타와 혼다가 장암칼스를 선택하고 있다. 구 회장은 미국GM과 함께 하반기에는 일본 대형석유업체에 OEM(주문자상표부착)형태의 납품계약도 기대되고 있다”며 해외경쟁력을 높여 현재 30% 수준의 수출부분을 더욱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매출은 1990년대 초반 20억~30억원대에서 2000년께 100억원에 올라섰고, 최근에는 3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2011년에는 충남 아산에 1만 5000㎡의 아시아 최대 윤활제 공장을 세웠다. 300억원이상을 투입했으며 각종 연구설비 90종이상을 갖춰 세계최고 수준으로 정비했다. 구 회장은 연평균 20억원이상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며 해외업체들이 실사에 놀라움을 줄 정도의 설비를 갖추고 있다”고 자랑했다.
[진영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