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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발레 ‘피노키오’, 세종문화회관서 5월 개막
입력 2015-04-23 11:5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동화발레 ‘피노키오가 5월 전격 베일을 벗는다.
서울발레단(단장 박재근)은 오는 5월2일부터 5월5일까지 4일간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엄마가 들려주는 동화발레, 피노키오를 올린다.
5월 5일,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어린이 날을 맞아 사랑하는 우리 아이에게 어떤 특별한 선물을 해야 할까 고민이 되기 마련이다. 여기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선물이 제격. 서울발레단이 준비한 명작발레 ‘피노키오는 지쳐있던 어른들에게는 동심의 세계를, 물질만능주의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에게는 색다른 모험의 세계를 선사한다.
이탈리아 작가 카를로 콜로디(Carlo Collodi, 1826~1890)가 1883년 발표한 이 문학작품은 목수인 제페토 할아버지가 마법 나무토막을 피노키오 인형으로 만들고, 아들로 삼아 겪게 되는 여러 가지 모험담을 그린 것으로 오늘까지 전 세계의 많은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읽혀 온 명작동화다.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 피노키오는 거침없이 행동하는 실제 어린 아이들과 흡사하다. 공부보다 노는 걸 더 좋아하고, 고양이와 여우의 얼토당토않은 꾐에 쉽게 넘어가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도 자기합리화에 당당한 피노키오는 장난을 좋아하고, 호기심 많고, 다른 사람을 깊이 신뢰하면서도 부모님의 말씀에는 말썽만 피우는 귀여운 악동이다. 작품 안에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풍성한 모험담과 기발한 상상력, 뛰어난 유머, 그 안에 스며 있는 날카로운 풍자, 그리고 아이들을 독립된 인격체로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함께 담겨있다.
특히 크로스오버(Cross Over) 예술형 발레를 지향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시간적, 공간적, 형식적 제약에서 벗어나 시대를 불문하고 정서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주제와 인간 행동으로부터의 철학적 교훈을 보여줌으로써 가족단위관객을 개발하고 관객과의 소통을 통한 무용예술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그 목적이 있다.
‘발레라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예술장르를 전 세계 어린이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명작을 바탕으로 무대화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을 곁들일 뿐 아니라 무대 위와 밖에서 깜짝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런 명작동화를 발레로 무대화하는데는 그 기획단계에서부터 철저한 연구와 노력을 거쳤으며 2010년 동화발레 ‘피노키오는 서울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으로 초연됐다. 2010년 & 2011년 서울문화재단이 선정한 우수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국내 최초의 발레단 이름을 딴 ‘서울발레단은 2000년 박재근 발레단에서 개칭하여 제2의 새로운 도약을 맞이하면서 한국 초연으로 오페라 발레 ‘카르멘과 ‘이브게니 오네긴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을 공연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2001년 카자흐스탄 문화부의 국제 예술교류프로젝트에 선정되어 현지 국립오페라발레단과 합동공연 및 단독공연, 2002년과 2003년 미국이민 100주년 기념미국순회공연, 2004년과 2005년 유럽 및 러시아 순회공연 등 세계 30여 개국에서 약 500여 회의 공연을 해오고 있다.
또한 매년 지역발전을 위한 공연, 가족을 위한 공연 등으로 많은 가족 팬들을 확보하며 끊임없는 노력과 창의적 아이디어로 색다른 발레무대를 선보이는 등 발레 대중화를 위해서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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