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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마도 고선박 발견, 과거 무수한 배들이 침몰했던 마도 해안…보물선 돼 다시 떠오르나
입력 2015-04-23 10:58 
태안 마도 고선박 발견, 사진=문화재청
태안 마도 고선박 발견, 과거 무수한 배들이 침몰했던 마도 해안…보물선 돼 다시 떠오르나

태안 마도 고선박 발견, 구조물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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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마도 고선박 발견, 과거 무수한 배들이 침몰했던 마도 해안…보물선 돼 다시 떠오르나

수중문화유산의 보고로 떠오른 충남 태안군 마도 앞바다에서 고선박으로 보이는 구조물이 발견됐다.


22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달 최신 3차원 입체영상 지층탐사장비를 이용해 마도 해역을 탐색한 결과, 2011년 마도 3호선(고려시대 화물선)이 발견됐던 해저 근처에서 고선박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물체가 탐지됐다고 밝혔다.

연구소 쪽은 이 구조물의 구체적인 윤곽과 실체를 파악하는 확인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작년 11월에도 충남 태안 마도 해역에서 조선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발견된 바 있다.

당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소재구)는 '바닷속 경주'로 일컫는 마도 해역을 지난 6월1일 이래 발굴조사한 결과 '마도 4호선'으로 명명한 침몰 고선박을 발견했으며 주변에서 조선시대 백자 111점을 인양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선박 내부에서는 조선 초기 분청사기 2점이 발견됐다. 따라서 추후 자세한 조사와 분석이 있어야겠지만 한국 수중고고학사상 최초의 조선시대 선박 실물 출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마도 해역에서만 현재까지 태안선, 마도 1·2·3호선으로 명명한 고선박 4척을 발굴했지만 모두 고려시대 선박으로 드러났다. 조선시대에도 마도 해역에서는 무수한 배가 침몰했다는 기록이 있지만 이상하게도 조선시대 선박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에 확인한 마도 4호선은 길이 11.5m, 폭 6m 규모이며, 생김새는 전형적인 한국 고선박 형태를 띤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선체 내부에 대한 시굴조사 결과 4단으로 구성된 외판재가 확인됐으며, 주변에서는 화물이 물에 젖지 않도록 받침 역할을 하는 원형 통나무들이 다량으로 발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조선시대 백자가 꾸러미로 확인됐다.

백자는 총 111점으로 발견 당시 종류별로 10점씩 포갠 상태였으며, 꾸러미 아래쪽에는 그릇이 깨지지 않도록 완충재로 사용했을 볏짚도 함께 확인돼 화물로 선적됐음을 짐작케한다.

이들 백자는 종류로 보면 발, 접시, 잔, 촛대 등 모두 일상생활용기에 속한다. 특히, 백자 촛대는 발굴된 사례가 없이 전세품(傳世品)만 남아있어 도자기 가치가 특히 크다고 평가된다. 초 자체가 일반 서민이 사용하기 어려운 품목이었다.

제작 상태, 기종 등을 고려할 때 이번에 발견된 백자는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전반에 제작된 지방 생산 백자로 추정된다.

발견된 백자들이 제작된 조선 후기에는 전국 각지에 가마가 산재했으며, 수요지와 공급지가 인접해 해상유통을 통한 장거리 운송이 필요하지 않은 품목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에 출수(出水)된 백자들은 이러한 상식을 깨고 해로를 이용한 백자의 유통과정을 보여주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학술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고 문 과장은 말했다.

태안 마도 고선박 발견 소식에 누리꾼들은 "태안 마도 고선박 발견, 진짜 놀랍다." "태안 마도 고선박 발견, 얼마가 더 바다에 묻힌 거야?" "태안 마도 고선박 발견, 완번 보물선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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