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한군 추정 시리아 정부 측 민병대원, 반군에 생포·사살”
입력 2015-04-23 08:58 
북한군 추정 시리아 정부 측 민병대원, 반군에 생포·사살”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시리아 정부측 민병대원이 반군에 생포·사살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시리아 남부 다라에서 활동하는 반군인 '아무드후란'은 21일(현지시간)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서 생포한 민병대원 4명을 보여주며 이들의 국적은 코리아와 이란,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 아프가니스탄 등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영상에서 아무드후란의 간부로 추정되는 남성은 남부 다라 주(州)의 부스라 알하리르 지역에서 정부 측 민병대와 교전한 결과 민병대원 4명을 생포하고 다수를 사살했다고 말했습니다.

'알하리르에서 여러 국적의 민병대원을 사살했다'는 제목의 이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ZnfuNPilIL8)에 등장한 포로 4명 가운데 검은색 반소매 티셔츠를 입은 남성의 외모는 한국인처럼 보입니다.


아무드후란의 간부는 "코리안들"이라만 언급했지만 여러 정황상 북한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공식적으로 확인된 시리아에 있는 한국인은 지난 1월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김모(18)군이 유일합니다.

반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가까운 우방인 북한은 내전 초기부터 군을 파견해 정부군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외무성 신홍철 부상은 지난 3월 시리아를 방문해 알아사드 대통령과 면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당시 알아사드는 "두 나라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미국과 추종세력에 반대해 굴함 없이 싸워나가고 있다"며 반미투쟁을 통한 양국의 우호를 강조했습니다.

또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대표단도 지난달 28일 시리아 방문차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바 있습니다.

다만 시리아 정부가 고용한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민병대원 가운데 동양인과 외모가 비슷한 경우도 많아 시리아 반군 그룹이 이들을 코리안으로 오해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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