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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3홈런’ 이대호, 장타 본능 돌아왔다
입력 2015-04-23 08:19 
이대호의 장타본능이 돌아왔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이대호(소프트뱅크‧33)의 장타 본능이 돌아왔다.
확실히 장타력이 돌아온 모습이다.이대호는 22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퍼시픽리그 홈경기에서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0-1로 뒤진 7회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소프트뱅크는 2-1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달렸고 이대호는 시즌 타율을 2할1푼1리로 끌어올렸다.
전날 라쿠텐전에서 2012년 일본 진출 후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날리는 등 2홈런 3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던 이대호는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리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시즌 4호 홈런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날 세 번째 타석을 맞은 이대호는 볼카운트 1B-0S의 볼카운트서 라쿠텐 우완 미마 마나부의 2구째 가운데로 몰린 시속 123km 커브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겼다. 1점차로 끌려가던 경기를 원점으로 만드는 귀중한 한 방. 동시에 실투를 놓치지 않는 슬러거의 본능이 꿈틀 거린 일격이기도 했다.
이로써 이대호는 6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었다. 무엇보다 최근 장타력이 완연하게 회복됐다. 19일 지바롯데전서 16일만에 장타(2루타)를 때려내며 시동을 건데 이어 21일 라쿠텐전서 일본 진출 첫 연타석 홈런을 때렸다. 이어 22일에도 홈런을 신고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구종과 좌우도 가리지 않고 넘기고 있다. 21일 라쿠텐전 멀티홈런은 3회 좌완 선발 시오미 다카히로의 5구째 속구를 받아쳐 중월 홈런을 때렸다. 5회에는 다시 시오미를 상대로 이번에는 낮은 코스의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경기 직후 이대호 또한 직구를 노리고 있다가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프로에 들어온 뒤 손꼽을 정도로 좋은 폼이었다”고 홈런 상황을 회상했을 정도로 내용이 좋았다.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게 타격에 임하고 있는 점도 인상적이다. 이대호는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지나치게 많은 공을 고르는 모습도 있는데 최근에는 5구내에서 적극적인 타격을 할 때가 많다. 그만큼 이대호의 감이 돌아왔다는 방증이다.

홈런 직후 이대호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서 선발 다케다가 좋은 투구를 하고 있었고, 나도 이전 기회서 범타를 기록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치고 싶었다”며 경기 흐름을 상대에게 넘겨주지 않는 좋은 일격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날 홈런의 소감을 밝혔다.
가파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이대호는 23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24일 홈으로 돌아가 세이부 라이온즈를 상대한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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