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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안방에 불 지른 두산 ‘5홈런 화력쇼’
입력 2015-04-22 22:21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원익 기자] 남의 안방에 불을 질렀다. 두산 베어스가 화끈한 홈런쇼를 펼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5방의 홈런포를 때려낸 타선에 힘입어 12-9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대패의 충격을 씻어낸 두산은 이로써 시즌 11승(7패)째를 올렸다. 넥센은 10패(9승)째를 당해 5할 승률이 하루 만에 무너졌다.
한 방을 맞으면 2배로 되갚았다. 넥센의 목동 안방서 무려 5방의 홈런포를 몰아쳤다. 양의지가 멀티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정진호는 넥센 선발 한현희를 무너뜨리는 6회 솔로홈런, 김현수가 7회 스리런, 홍성흔이 9회 쐐기 솔로홈런으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은 홈런 16개로 7위, 넥센은 22개로 3위에 올라있었다. 그런데 이날 화력은 반대 양상이었다.
넥센이 3회 먼저 김하성과 고종욱의 솔로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4회 2점을 더 내며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자 두산은 6회 정진호의 솔로홈런으로 추격에 나섰다. 이어 정수빈의 3루타, 최주환의 2루타, 김현수의 2루타를 묶어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7회, 양의지가 솔로홈런을 때려내며 드디어 경기를 뒤집었다. 흐름을 탄 두산은 이어 김현수의 쐐기 스리런까지 터뜨리며 점수차를 더 벌렸다. 그런데 경기는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넥센이 7회 2점을 따라붙자 양의지의 이날 두 번째 홈런으로 응수했다. 이어 두산은 1점을 더 추가하며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넥센이 8회 김하성의 스리런홈런으로 끝까지 따라붙자, 9회 부상에서 돌아온 홍성흔이 경기에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을 때렸다. 이어진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윤명준은 비록 흔들리긴 했지만 실점을 하지 않고 경기 승리를 지켰다.
두산의 화력이 빛났던 난타전 끝의 승리였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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