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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수’ 장시환 카드, 호투로 응답했다
입력 2015-04-22 21:42 
장시환이 22일 수원 SK전서 역투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장시환(28·kt 위즈)이 팀의 완벽한 ‘믿을맨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말 특별지명을 통해 넥센 히어로즈서 kt로 이적한 장시환은 최근 팀에서 가장 믿음직한 중간투수다. 팀이 리드하는 상황을 많이 만들어내지 못해 확실한 보직은 없지만 그의 역할은 ‘필승조에 가깝다. 꼭 잡아야 하는 경기에는 장시환이 어김없이 등판한다.
kt는 2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서 열린 2015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도 장시환 카드를 사용했다. kt는 2-0으로 리드하던 4회초 2사 만루서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선발 정대현을 내리고 장시환을 투입했다. 승부처라는 판단 하에 팀 내에서 구위가 가장 좋은 장시환을 일찌감치 올린 것.
결과는 대성공. 장시환은 2점 차의 살얼음판 리드를 완벽하게 지켜냈다.
장시환은 초구부터 150km의 속구를 뿌리며 김성현을 압박했다. 2구만에 김성현을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이후에도 호투는 이어졌다. 5회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병살타를 유도하며 실점하지 않았고 6회에도 1사 2루의 위기를 비껴갔다. 7,8회는 위력적인 공이 더욱 빛을 발했다. 150km를 넘나드는 속구로 타자들을 제압하며 7회 세 타자를 모두 땅볼로 처리했고 8회에는 연속 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뛰어난 구위를 보여줬다.
역투는 9회까지 이어졌다. 선발보다 긴 이닝을 소화한 그는 무실점으로 경기를 막아내며 홈 첫 승의 당당한 주역이 됐다.
조범현 감독은 최근 장시환-이성민으로 3이닝 정도는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이 서고 있다”며 필승조 역할을 하고 있는 두 투수를 칭찬했다. 장시환은 이날 그 칭찬을 멀찍이 뛰어넘었다. 5이닝 이상 마운드에서 리드 상황을 지켜낸 최고의 역투였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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