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백수오' 진짜 논란…소비자원 발표에 업체 반발
입력 2015-04-22 19:40  | 수정 2015-04-22 20:36
【 앵커멘트 】
요즘 갱년기 여성에 좋다는 백수오 제품 상당수가 가짜라는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해당 업체들은 "제3의 기관에서 재시험을 하자"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갱년기 여성에 좋다는 입소문을 타고, 백수오 제품은 연간 3천억 원 규모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백수오 제품 판매원
- "먹으면 진짜 좋아요. (백수오가?) 네. 저도 먹고 있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굉장히 돼요. (40대 여성이요?) 네."

한국소비자원은32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실제 백수오로 만든 제품은 9%에 그쳤고, 66%에선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재배 기간이 짧고 가격도 싼 이엽우피소를 백수오로 둔갑시켰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양웅모 / 경희대학교 한의대 교수
- "(이엽우피소는) 미 FDA에서 독성 작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유산의 위험성이나 간 독성, 신경 쇠약 같은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미국에 백수오를 수출하고 있는 한 회사는 지난 2월 식약처 검사에서는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지 않았다며, 제3의 기관에서 재시험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수 / 내츄럴엔도텍 대표이사
- "순수한 백수오 100%를 쓰기 위해 이엽우피소의 혼입이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품질 관리에 전사적 경주를 다 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해당 업체를 검찰에 수사 의뢰한 상태.

'가짜 백수오'를 둘러싼 진실 논란은 검찰에서 가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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