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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의 기대, 그래도 루츠 믿는다
입력 2015-04-22 17:52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원익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외인 타자 잭 루츠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언제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줄 수는 없지만 당분간 더 기회를 주고 지켜보겠다는 계획이다.
김 감독은 22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취재진으로부터 전날 1군에 복귀한 루츠에 대한 질문을 받고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그래도 이번주까지는 두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어제는 십며칠만에 경기를 했는데 아직은 감을 잡기 어렵지 않겠나”라고 했다.
허리 통증으로 지난 8일 1군 엔트리서 말소된 루츠는 21일 복귀 첫 날 곧바로 6번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2타수 1볼넷 1삼진 무안타로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7경기 성적은 타율 1할2푼5리 1홈런 3타점.
김 감독의 답답함은 루츠의 현재 타격이 제 모습이 아니라는 판단에 기인한다. 김 감독은 시범경기 때도 타율은 나쁘지 않았지만 내용이 좋지 않았다”며 안타를 때린 과정도 자신의 폼으로 자세와 스트라이크존을 설정해서 타이밍 맞게 때린 것들은 많지 않았다”며 타구의 질과 스윙 매커니즘 자체가 좋지 않았다고 봤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캠프때나 그 전에 봤던 스윙궤도와는 현재 차이가 있다”고 했다.
냉정한 판단을 내리고 있지만 아직은 더 기대를 걸어보겠다는 마음이다. 타격을 하는데 있어서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것은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다. 기준을 잡기 힘들다. 분명 캠프때에 비해서는 스윙궤적 등이나 여러모로 좋지 않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부진하고 자주 아프기까지 한 ‘미운자식이지만 ‘떡을 안겨주겠다는 것이 김 감독의 생각. 김 감독은 잘 쳤으면 좋겠다. 다른 나라까지 와서 고생하고 있는데 결국 루츠도 사람이니까 (본인을 어떻게 보는지) 눈에 다 보이지 않겠나”라며 조금 더 따뜻하게 대해주려고 한다. 부상은 현재 부진과 전혀 관계가 없다. 능력에는 문제가 없는 선수인 만큼 본인이 강하게 딛고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예민한 성격의 루츠가 쉽게 한국생활에 적응하고 있지 못하다는 판단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그래도 잘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지금 루츠가 6번 타순에 있지만 아무래도 어린 선수들보다 더 무게감이 있다. 앞으로 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끝으로 한 번 더 믿음을 보였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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