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다음카카오, 인도네시아 인기 메신저 ‘패스’ 인수추진
입력 2015-04-22 17:43 

다음카카오가 인도네시아에서 인기 있는 메신저 서비스인 ‘패스(Path)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IT 매체인 리코드(re/code)는 21일(현지시간) 다수의 관계자가 패스 측이 패스 서비스인 ‘패스 클래식(Path Classic)의 매각을 위해 다음카카오와 진지하게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패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국 회사이지만, 패스의 서비스인 패스 클래식은 미국에서는 거의 인기를 얻지 못했다. 오히려 미국과는 정반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패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약 3000만명인데, 이 중 대부분이 인도네시아에 거주하고 있다.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앱) 시장이 치열하게 경쟁을 하면서 각 회사들은 각각의 나라들의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카카오와 네이버 측은 자사의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과 라인으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다음카카오는 인도네시아에서 확고한 기반을 마련해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매각 조건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패스는 론칭 초기에 구글이 100만 달러의 매각 조건을 제시했다는 이야기가 보도된 바 있다.
패스 측은 대답을 거부하고 있고, 다음카카오 또한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패스는 패스 클래식을 통한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패스 토크, ‘콩 등 다른 앱을 출시하며 앱 개발사로 변신을 꾀해왔다. 그간 7천500만 달러(약 812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고 패스 클래식 서비스 매각 후에도 독자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패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전했다.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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