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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온에어] 90년대를 느껴라, ‘헬로우 미스터 록기’와 함께
입력 2015-04-22 15:01 
사진=SBS 제공, 디자인=이주영
당신에게 라디오는 어떤 의미인가요? 때로는 이동 중 무료함을 달래주는 수단으로, 때로는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치료제로, 때로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전해주는 매체로 우리 삶 곳곳을 파고들고 있진 않나요? ‘M+온에어에선 주파수를 타고 흐르는 아날로그 감성과 라디오 부스 속 얘기, 프로그램에 관한 울고 웃는 얘기들을 담아냅니다. 글자로 재탄생한 라디오 즐겨 보실래요? ‘온에어 불이 켜졌습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이다원 기자] 헬로, 헬로 미스터 록기~”

귀에 익숙한 멜로디가 들려오면 그때부턴 ‘백 투더 90s이다. 룰라, 쿨, 디바, 비비, 구피 등 오래전 몸을 들썩이게 했던 가수들의 목소리가 오후의 춘곤증을 깨운다. SBS 러브FM ‘헬로우 미스터 록기의 부스터가 걸리면 안방도 클럽이 된다.

저희 프로그램엔 ‘슬로우(slow)가 없어요. 무조건 달리는 거죠. 음악들이 다 빠른 템포라서 일하는 분들이 들으면 능률이 더 오른다고 할 정도예요. 지루하거나 심심한 느낌을 없앨 수 있잖아요? 빠른 음악이 주는 에너지가 바로 이거죠!”

DJ 홍록기는 프로그램 매력을 정확하게 짚었다. 1990년대 댄스 음악만 고집한다는 강한 개성이 청취자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는 것. 이처럼 독특한 콘셉트의 ‘헬로우 미스터 록기는 마이너를 넘어 메이저로서 도약을 꿈꾸고 있었다.



◇ 코너1. ‘헬로우 미스터 록기, 90년대로 강제 소환되다

‘헬로우 미스터 록기는 지난 2013년 4월15일 SBS 라디오 봄개편을 맞아 신설됐다. 제작진이 애초부터 홍록기를 DJ로 염두해뒀기 때문에 제목 역시 그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헬로우 미스터 록기엔 없는 게 하나 있다. 바로 게스트. 대부분 라디오 프로그램엔 게스트 출연이 재미를 좌우하지만 ‘1990년대 댄스 음악이란 콘셉트가 확고한 만큼 게스트가 들어설 자리가 없다는 게 홍록기의 설명이다. 그만큼 음악이 이 프로그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어마어마하게 크다.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팝, 발라드, 댄스 등 모든 노래를 틀 수 있는데, 우리 프로그램은 그 시대를 풍미한 댄스곡만 틀죠. 사실 처음엔 두려움도 있었어요. 100곡도 안 되는 래퍼토리가 뻔하잖아요. 그런데 청취자들 불만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아무리 들어도 또 듣고 싶다는 반응이 폭주하던데요?”

매번 비슷한 노래들로도 청취자를 ‘미치게 하는 그 마성은 무엇일까.

사진=SBS 제공


◇ 코너2. 부스 속 작은 인터뷰…홍록기 90년대 스타, 더 많이 초대하고 싶어”

Q. DJ로서 홍록기의 장점과 단점은 뭘까요?

A. 장점은 시간대에 어울린다는 것? 제가 말이 빠르고 톤도 높잖아요. 또 굉장히 까불까불하니까 듣는 사람들도 졸음이 달아나나 봐요. 애매한 시간에 경적을 울릴 수 있다는 게 제 장점이죠. 또 이 목소리! 다른 DJ와 차별화된 부분인데요. 사실 예전엔 라디오 부적격 목소리였거든요. 데뷔 초기에 게스트로도 잘 안 불러줄 만큼요.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나만의 색깔이 된 것 같아요!

반대로 단점은 아침방송이나 심야방송이 안 어울린다는 거죠. 하하.

사진=SBS 제공


Q. ‘90년대 빅스타 강제 소환쑈가 화제가 되고 있는데?

A. 그 코너! 사실 MBC ‘무한도전-토토가 이전부터 제가 90년대 노래를 많이 다뤘답니다. 자부심이 있죠. 청취자들도 많이 좋아했고요. 시대를 풍미했던 임성은, 채소연, 채리나 등 근황들이 많이 궁금했던 모양이에요.

Q. 그렇다면 꼭 초대하고픈 게스트가 있을까요?

A. ‘원히트 원더(한 곡만 히트하고 사라진 아티스트)했던 친구들이요. 자자. 킵식스, 허니패밀리 등 정말 많잖아요? 근데 제대로 된 정보조차 없어서 다들 궁금해할 것 같아요. 또 당시 그들의 노래 중에 지금 내놔도 좋은 곡들이 정말 많거든요. 그런 친구들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코너를 해보고 싶습니다.

사진=SBS 제공


Q. 가장 사랑스러운 코너는?

A. ‘헬로우 미스터 록기와 색깔이 다른 코너가 하나 있어요. ‘부킹에서 퀴즈까지라는 코너인데 퀴즈를 내기 위한 상황극을 개그맨 안윤상, 최소연과 함께 하거든요. 부킹하는 상황에서 변희봉 목소리가 웨이터로 나오고 부킹남녀가 이순재, 전지현인 거죠. 정말 재밌어요. 청취자 집중도도 높고요.

Q. ‘미스터 록기를 노래에 비유한다면?

A. ‘잘못된 만남 전주만 나와도 테이블에서 뛰어나가는 노래 아닌가요? 빠르고 신나서 사람을 흥분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DJ 홍록기는 누구?] 지난 1993년 SBS 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 그룹 틴틴파이브 멤버로 큰 사랑을 받았다. SBS ‘웃으면 좋아요 ‘열려라 웃음천국 ‘기쁜 우리 토요일 등에서 인기 개그맨으로서 인지도를 쌓았던 그는 2013년 ‘헬로우 미스터 록기 DJ로서 성공적인 변신을 해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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