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B형간염약 시장 놓고 업계는 전투 모드
입력 2015-04-22 13:54 

보건복지부가 5월부터 먹는 B형 간염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하면서 B형간염 치료제 시장에 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앞으로 B형간염 환자가 먹던 약을 다른 약으로 바꿀 때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의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 사항(약제) 고시 개정안을 발표하고 내달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복용하던 B형 간염약을 다른 약으로 교체 투여할 때는 해당 약에 대한 내성이 생겼거나 부작용이 심한 경우 등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면 새로 교체한 약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았다.
약 교체로 내성이 발생해 치료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지만, 더 효과가 좋거나 저렴한 치료약이 나와도 비용 부담으로 복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개정안은 두 가지 계열 이상의 약에서 내성이 발생하는 ‘다(多) 약제내성을 가진 B형간염 환자의 보험 적용도 확대했다.
지난해 대한간학회는 ‘다 약제내성과 ‘개별 약제 내성에 한가지만 먹어도 효과가 있고, 이 같은 처방을 권고하는 내용을 담은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발표하자 정부도 이를 받아들였다. 간학회의 가이드라인에 이어 정부의 고시 개정안이 발표되자 업계에서는 B형간염치료제 시장 판도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BMS ‘바라크루드는 한국시장에서 연간 1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단일 품목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품목이다. 하지만 길리어드의 ‘비리어드가 내성이 없다는 강점을 내세워 블록버스터 바라크루드와 양강 구도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0월이면 바라크루드의 물질특허가 만료돼 복제약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내년 B형 간염치료제 시장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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