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4월 20일(14:3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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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인수 본입찰(28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매각 기대감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인수전에 참가한 주요 사모펀드들이 사실상 인수를 포기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매각측인 산업은행과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측간 지루한 협상으로 매각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 인수전에 참여중인 사모펀드 4곳(MBK·IMM·자베즈·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중 상당수가 내부적으로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사모펀드의 한 관계자는 공개적으로 매각중단을 밝힌 것은 아니지만 적극적인 인수의지가 없는 상황이라며 본입찰일에 결정하겠지만 제출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사모펀드 관계자는 박 회장에 대한 부담이 여전해 인수전을 끝까지 진행할 의지가 없다”고 전했다. 실제 이들 사모펀드 중 일부는 금호산업측이 이들을 포함한 적격후보에게 실사 등의 기회를 위해 준비한 설명회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채권은행으로 채권단을 대표해 금호산업 매각을 추진중인 산업은행은 현재까지는 매각과 관련한 변동사항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까지 추가로 인수 또는 포기의사를 밝힌 곳이 없다”며 매각절차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IB업계에서는 사모펀드들의 대거 불참이 예상되는데다 박삼구 회장이 매각과 관련해 산업은행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매각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한 IB 관계자는 우선매수청구권의 행사와 관련해 법적인 다툼이나 그밖에 소송 등이 양측간에 지루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매각이 잘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갖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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