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故 성완종 최측근 "세번째 특별사면을 통해 재기 꿈꿨다"
입력 2015-04-22 11:11  | 수정 2015-04-22 11:11
성완종 최측근/사진=MBN
故 성완종 최측근 "세번째 특별사면을 통해 재기 꿈꿨다"

고 성완종 전 경남 회장은 지난해 의원직을 상실한 뒤 정부 핵심인사에게 끊임없이 접촉을 시도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두고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특별사면을 받으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고 성완종 전 회장은 지난해 6월 선거법 위반 혐의가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잃었습니다.

검찰은 이후 성 전 회장이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병기 현 비서실장과 접촉하려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두 사람과 2백 차례에 가깝게 전화를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성 전 회장 측근들이 검찰 조사에서 "성 전 회장이 세번째 특별사면을 통해 재기를 꿈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점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 특혜 의혹이 불거졌던 두차례의 특별사면에 이어, 내년 총선에 대비해 세번째 사면로비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의 일정표를 토대로 현 정부 핵심 인사들과 접촉한 통화기록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한편,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제공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22일 성 전 회장의 측근인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를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박 전 상무는 특별수사팀이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시기에 경남기업이 사내 지하주차장 CCTV를 끈 채 사건 관련 자료를 밖으로 빼돌리는 등 조직적으로 증거물을 숨기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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