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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첫 위기’ 롯데…공격력 강화가 해법일까
입력 2015-04-22 10:37 
지난 18일 잠실 두산전에서 점수를 벌린 롯데 더그아웃 풍경. 뒷문이 불안한 롯데가 찾은 해법은 공격력 강화다. 하지만 21일 광주 KIA전에서는 공격의 흐름이 끊어지는 장면이 속출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안준철 기자] 위기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시즌 첫 4연패를 당하며 승률 5할로 주저앉았다.
롯데는 21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첫 3연전 1차전에서 KIA 선발 투수 양현종의 호투에 막혀 선취 1점을 지키지 못하고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시즌 전적 9승 9패가 돼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 18일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롯데는 뒷문불안이 고민이다. 마무리로 낙점된 김승회의 구위가 올라오지 않아, 이정민과 김성배가 번갈아 가며 마무리로 나서는 사정이다. 하지만 18일 잠실 두산전에서 이정민이 최주환한테 역전 끝내기 스리런포를 얻어맞으며 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그래서 롯데가 들고 나온 카드가 공격력 강화. 최근 타격감이 좋은 장성우를 1루수로 기용하고 있다. 이종운 감독은 경기 전 투수들이 안좋으니, 타선에서 더 힘을 내줘야 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21일 경기에서 결과적으로 공격력 강화카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찬스를 잡고도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많았다. KIA가 에이스인 양현종을 내세웠다고 하지만, 볼넷 5개를 내주는 등 제구가 좋지 않았다. 2회초 롯데가 선취점을 내는 과정이 그렇다. 양현종이 최준석과 강민호를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장성우의 적시타로 1점밖에 뽑지 못했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 후속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났다.
이와 비슷한 장면은 6회도 있었다. 역시 손아섭, 황재균이 양현종에게 볼넷을 얻어내 무사 1,2루가 됐다. 하지만 이후 세타자가 범타와 삼진 등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롯데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다. 결국 6회말 동점을 허용한데 이어 7회말 1-3으로 역전 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정말 천금같은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8회다. KIA가 투수를 심동섭으로 교체하자, 손아섭이 좌중간 2루타를 날리며 불씨를 되살렸다. 이어 KIA가 마무리 투수 윤석민을 올리자, 황재균은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최준석과 강민호의 연속안타가 터지며 1점을 만회했다. 롯데는 대주자를 내세우고 대타 김대우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장성우가 삼진, 김문호가 투수 앞 땅볼에 그치면서 결국 1점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조운 감독도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패인”이라고 말했다.
물론 장성우가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려, 1루수 기용은 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타선의 흐름이 끊어지는 장면이 또 다른 고민으로 떠올랐다. 기대만큼 매서운 방망이를 보여주지 못하는 중심타자 손아섭(타율 2할5푼)과 최준석(타율 2할6푼3리)의 활약이 아쉽기만 하다. 물론 이날 손아섭이 장타, 최준석이 볼넷 2개, 안타 1개를 기록하는 등 살아나는 과정이라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공격력 강화 카드를 밀수밖에 없는 게 롯데의 실정이다. 다만 집중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타선의 조합을 찾는 것이 롯데가 찾을 해법으로 보인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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