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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부터 구속까지...류현진 재활은 신중함의 연속
입력 2015-04-22 10:30 
류현진이 22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캐치볼을 하고 있다. 다저스 관계자가 뒤에서 구속을 체크하고 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신중함의 연속이다. 류현진(28·LA다저스)의 재활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팀 훈련 시간에 캐치볼을 소화했다.
팀 훈련 시간에 캐치볼을 소화한 것은 벌써 7번째다. 아직 90피트 거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이날도 재활 과정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지만, 다음 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류현진의 캐치볼 장면을 지켜보면 단순한 공 던지기가 아님을 알 수 있다. 공을 받는 트레이너에게서 멀어질 때마다 발걸음을 정확히 세서 캐치볼 거리를 늘린다. 처음에는 마운드에서 홈플레이트 정도 거리에서 공을 던지고, 거리를 늘려 최대 1루에서 2루 사이 정도까지 거리를 늘린 다음, 다시 원래 거리로 돌아오는 방식의 반복이다.
거리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다. 구속도 체크 대상이다. 구단 관계자가 바로 뒤에 서서 류현진이 던지는 공의 속도를 측정한다.
다저스 관계자는 캐치볼 거리에 따라 트레이너가 원하는 구속을 맞추기 위해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두 차례 어깨 부상 이후 약 3주 정도의 재활 기간을 가졌다. 이번에는 기간도 더 길고, 과정도 더 세밀하다.

류현진은 최근 12개월 중 벌써 세 번째 어깨 부상이 재발했다. 구단 입장에서는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상태다. 이전보다 더 길고 세밀한 재활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투구 수를 끌어올리지 못한 상태에서 부상을 당했다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매팅리 감독은 지난해에는 투구 수를 끌어 올린 상태였지만, 이번에는 스프링캠프 기간 90개까지 끌어올리지 못한 상태에서 부상을 당했다”며 지난해와는 명백하게 다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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