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노 대통령·유치단 "반드시 개최권 갖고 금의환향"
입력 2007-07-03 10:00  | 수정 2007-07-03 10:54

2014 동계올림픽 개최지 경쟁이 갈수록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사상 유례없는 3개국 정상들의 스포츠 외교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과테말라 현지 취재 기자를 연결해 유치전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임동수 기자!
(예, 과테말라 시티에 있는 프레스룸입니다.)

[질문1] 노 대통령이 과테말라에 도착한 지 이틀이 지났습니다. 그곳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과테말라의 수도 과테말라시티, 고요한 고대 마야 문명의 중심지가 오륜의 물결로 깨어나고 있습니다.

이곳 과테말라시티에선 노 대통령은 IOC 위원들을 상대로 막판 표심 잡기에 들어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3대 통신사와 특별회견을 갖고 평창 유치의 당위성을 홍보한 데 이어 오늘 새벽 오스카 베르쉐 과테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등 본격적인 유치 지원활동에 나섰습니다.

대통령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밤늦게까지 IOC위원들을 접촉하면서 유치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잠시전 대통령은 IOC 위원장 방을 직접 방문했습니다.


이건희, 박용성 위원과 한승수위원장, 김진선 강원도지사가 수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올림픽이 한국에 발전에 시민 의식 수준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며 한국 국민들이 올림픽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특히 로게 위원장의 지도력 높이 평가하고 유치 경쟁에 풍토가 매우 투명해 진 것에 대해 높게 평가했습니다.

로케 IOC 위원장은 평창이 준비를 잘 하고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잠시전 이곳에 도착해 유치 지원에 들어가 동계올림픽 유치를 둘러싼 경쟁 3국 정상들간의 스포츠 외교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우리 평창 유치위원회는 프레젠테이션 리허설에 주력하는 분위기입니다.

프레젠테이션은 부동표를 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남아있는 공식 행사 가운데 가장 중요한 행사입니다.

유치단은 개최지 결정 하루 전날인 4일 오전 3시에 마지막 드레스 리허설을 할 예정입니다.

[질문 2] 가장 궁금한 것이 현재 판세입니다. 어떻게 분석하고 있습니까 ?

이곳 과테말라는 100여 명의 IOC 위원들 세상입니다.

한명당 세 표씩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유치 후보도시 세 곳에 모두 한 표씩 주겠다는 IOC 위원도 있기 때문에 나온 말인 것 같습니다.

이처럼 IOC위원의 속 마음을 아는 것이 불가능한 것처럼 현재 판세를 정확히 분석하는 것 또한 불가능합니다.

다만 두드러진 것은 러시아 소치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아이스링크를 설치해 아이스쇼를 하겠다는 계획이 IOC측의 반대로 차질을 빚고 있지만 잇따른 대규모 행사로 언론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잘츠부르크도 총리 등을 앞세워 유럽의 자존심으로 2차 투표에 승부를 걸고 있습니다.

반면 평창은 조용하면서 실속있게 유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잠시전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동계 올림픽이 유치되면 국민소득 2만달러를 넘어 3만달러 시대를 여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사업을 하면서 이번처럼 예측이 힘든 것은 처음"이며 "아직 예측하기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장은 또 4년전과 달리 "국민들이 (올림픽 유치에) 더 적극적"이라고 평가하면서 "끝까지 긴장하면서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질문 3] 노무현 대통령과 우리 유치단의 전략은 무엇입니까 ?

한마디로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20~30%의 부동표를 잡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노 대통령은 공식 행사는 물론 IOC위원들과의 비공식 만남 등을 통해 내실있게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오늘 푸틴 대통령의 입국을 계기로 소치는 막판 총공세를 펼치고 있는 만큼 과테말라 삼국지를 쓸 정도로 전례 없는 외교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05년, 토니 블레어의 활발한 외교로 2012 하계올림픽 개최권을 따낸 런던의 사례는 과테말라 IOC총회의 스포츠 외교전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4] 개최권을 따내면 우리는 북한과 단일팀을 구성하게 되죠?

노무현 대통령은 북한도 평창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 남북이 단일팀으로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과테말라에 도착한 직후 AP와 AFP, 로이터 등 외국 통신사들과 가진 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은 현재 BDA 문제가 해결되는 등 북핵문제가 해결과정에 들어가 있고 2014년이 되면 남북관계가 상당히 안정돼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정착된 가운데 동계올림픽을 치를 수 있다면서, 이런 점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은 동북아시아와 세계 평화에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동계스포츠라고는 스케이트만 신고 간신히 걸어다니는 정도지만 한국의 현 세대 아버지들은 아이들에게 빙상경기와 설상경기를 가르치는 것을 하나의 소망처럼 생각한다면서 우리 국민의 동계올림픽 유치 염원을 전했습니다.

[질문5] 앞으로 일정이 어떻게 남아있습니까?

내일 오전 10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IOC 총회 개회식이 열립니다.

이어 소치와 잘츠부르크의 프레젠테이션을 시작으로 평창의 프레젠테이션이 이번 IOC 총회의 하일라이트입니다.

세나라의 프레젠테이션이 끝나면 기자회견을 갖고 IOC위원들의 투표가 시작됩니다.

1차에서 과반수를 얻지 못하면 1, 2위를 한 두 도시를 대상으로 2차투표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만일 2차투표에서 동수가 나오면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캐스팅 보트를 하게 됩니다.

개최지 발표는 우리나라 시각으로 5일 오전 8시 입니다.

지난 4년을 기다렸는데 두번 실패는 없다는게 노 대통령과 평창 유치단의 분위기입니다.

따라서 노 대통령과 유치단은 기필코 유치권을 따서 금의환향 한다는 각오입니다.

지금까지 과테말라시티에서 mbn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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