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젊은 선원들은 안 타요"…여객선은 노인정 수준
입력 2015-04-21 20:01 
【 앵커멘트 】
세월호 사고 당시 선장과 선원들이 승객을 두고 제일 먼저 탈출해 비난을 받았는데요.
이들에 대한 직업윤리 교육은 강화됐지만, 열악한 처우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아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이성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승객들을 두고 속옷 차림으로 황급히 탈출하는 이준석 선장.


끝까지 승객을 구해야 한다는 선장의 책임감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후 선장과 선원들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들에 대한 직업윤리 교육이 강화됐습니다.

예비 선원을 양성하는 해양수산연수원의 교육 시간표.

'군중관리'와 '인간행동의 특수성'이라는 다소 생소한 과목이 눈에 띄는데, 세월호 사고 후 새로 추가된 과정입니다.

▶ 인터뷰 : 전영우 / 한국해양대학교 교수
- "선원들의 직업 윤리에 대한 많은 이의가 제기돼서 모든 선원들의 책임감을 고무시키는 내용으로 구성되는…."

하지만, 교육만으로 직업의식을 높이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선원들의 열악한 처우도 함께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여객선 선원들의 평균 월급은 300만 원으로 원양어선 선원들의 절반 수준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선원들의 60%가 50대를 넘어, 갈수록 고령화 되는 상황.

▶ 인터뷰 : 서충현 / 제이에이치 페리 부장
- "일반적으로 (연령이) 높다고 볼 수 있고요. 아무래도 3D 업종에 속하는 부분이 크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책임감과 위기대응 능력을 지닌 선장과 선원들로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세월호 참사 1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