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흥건설' 사장 수백억 원대 횡령 혐의…비자금 본격 수사
입력 2015-04-21 19:42  | 수정 2015-04-22 08:37
【 앵커멘트 】
검찰이 회삿돈을 빼돌린 호남지역 대형 건설사 대표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비자금 일부가 정·관계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이 제기돼 파문이 확산할 전망입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남 순천의 택지 지구에서 아파트를 짓는 중흥건설.

이 현장에서 중흥건설은 담당 공무원과 짜고 택지지구 용도를 마음대로 변경했습니다.

또 공사과정에서 20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중흥건설 정원주 사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정 사장은 공사 경비를 부풀려 회사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나아가 검찰의 칼날은 정 사장과 부친인 정창선 회장을 직접 겨누고 있습니다.

빼돌린 회삿돈으로 불법 비자금을 만들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중흥건설 관계자
- "(신대지구 본부장이) 용지 변경 같은 그런 것들을 했어요. 우리 모르게, 그래서 그게 어느 정도 일단락됐는데, 다시 회사를 또 재조사 하니까…."

검찰은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정 회장 부자를 불러 비자금 조성 경위와 사용처 등을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혐의는 시인하지만 대부분 부인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정치인들에게 비자금이 흘러들어 간 정황은 아직 포착하지 못했다"고 말하면서 정 사장이 구속되면 수사에 진척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원주 사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3일 오전 11시에 열립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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