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법 선물거래'…280억 대 도박 덜미
입력 2015-04-21 19:40  | 수정 2015-04-22 11:54
【 앵커멘트 】
여러분 주식 선물거래라고 아시는지요?
주식시장의 등락을 미리 예측해 거기에 돈을 투자하는 건데요.
정상적인 선물거래 사이트로 위장해놓고 실제론 도박판을 벌여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한 사무실을 급습합니다.

불법으로 주식 선물거래 사이트를 개설해 인터넷 도박을 벌이던 곳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전·현직 증권사 직원들.

이들은 먼저 이메일을 통해 선물거래로 큰돈을 벌 수 있다고 홍보해 회원 1천여 명을 모집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를 넣어 마치 주식 거래 사이트로 위장했지만 알고 보면 단순 도박 게임이었습니다.

금융당국에서 아무런 허가도 받지 않고, 정상적인 선물거래보다 예치금도 턱없이 낮은 이른바 '미니 선물거래'를 했습니다.

회원들은 지난 1년간 281억 원을 걸고 '돈 놓고 돈 먹기' 식 도박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도박 피의자
- "(이걸 하면 회원들이 돈을 벌 수 있나요?) 네. (어떤 식으로 벌 수 있어요?) …."

경찰은 불법인'미니 선물거래'가 인터넷에서 성행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허 준 / 인천남부경찰서 사이버팀장
- "3만 원만 있으면 계좌(개설)가 가능하기 때문에 쉽게 누구라도 가입할 수 있는 구조였던 겁니다. "

경찰은 도박 사이트 운영자 등 7명을 구속하고 불법 선물거래 도박 조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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