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무 값 폭락했는데 타이어 가격은 그대로
입력 2015-04-21 19:40  | 수정 2015-04-22 11:39
【 앵커멘트 】
자동차를 운전하는 분이라면 너무 비싼 타이어 가격이 불만이실 텐데요.
한 소비자 단체가 조사해 봤더니, 타이어의 주요 원재료인 고무 값이 폭락했지만, 타이어 가격은 요지부동이었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50퍼센트 할인, 무한 공짜.

거리 곳곳에 내걸린 타이어 광고들은 저마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지만, 소비자 대부분은 너무 비싸다고 느낍니다.

▶ 인터뷰 : 오현국 / 경기 광명시 광명동
- "'신발보다 싼 곳' 이런 매장들이 많이 있어서 가보지만 실질적으로 체감상으로 그렇게 싸다고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최근 3년간 타이어의 주요 원재료 가격은 크게 떨어졌지만, 타이어 가격은 그대로였습니다.

한 소비자단체의 조사 결과, 국제유가 하락으로천연고무와 합성고무의 가격은 각각 59%와 33%나 떨어졌지만, 타이어 가격은 6% 내리는데 그쳤습니다.


과거 고무 값이 올랐을 때 타이어 가격을 순식간에 17%나 올렸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 인터뷰 : 김연화 / 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위원장
- "원재료 인하로 인한 몫을, 결국은 제조업체에서 다 가져가고 소비자에게는 환원되지 않는…."

타이어 업체들은 출고가를 평균 20% 내렸지만, 대리점이 가격을 내리지 않았다는 황당한 답변만 내놓고 있습니다.

'부르는 게 값'인 타이어 가격.

업체들이 잇속 챙기기에 급급한 사이, 소비자들만 골탕을 먹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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