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검찰수사 중흥건설 최대 위기…광교 분양연기 촉각
입력 2015-04-21 17:03  | 수정 2015-04-21 20:06
지난해 1만2941가구를 분양해 주택 공급 실적 3위에 올랐던 중흥건설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검찰이 이달 초 자금 담당 부사장을 구속한 데 이어 지난 20일 정원주 사장(48)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기 때문이다. 검찰 수사가 오너 일가를 정조준하면서 올해 중흥건설이 계획했던 사업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검찰 수사 여파로 중흥건설의 올해 분양 계획은 상당수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검찰 수사 결과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와중에 대단지를 분양하면 대규모 미분양 사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흥건설은 오는 6월부터 세종시에 분양할 3개 단지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수사라는 외환에도 불구하고 100% 자기 자금으로 하는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금융권 협조가 필요한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이다. 대표적인 곳이 지난해 11월 경기도시공사에서 7500억원에 낙찰받은 광교신도시 C2블록이다. 중흥건설은 계약금과 1차 중도금 등 1500억원은 이미 납부했고 나머지 6000억원은 PF를 통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당초 5월로 예정됐던 C2블록 분양이 7월로 연기되면서 PF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주단에서 검찰 수사로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가 많다"며 "일정에 맞춰 중도금을 납부할 경우 내년 5월 잔금까지 납부해야 C2블록을 분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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