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지분쪼개기로 얼룩진 재개발 사업장, 재기 노린다
입력 2015-04-21 16:59 
[2015년 2월 신금호파크자이 현장 220m 상공에서 촬영한 일대 모습. 사진 GS건설]
‘지분쪼개기로 오랜 기간 몸살을 앓던 금호 13구역(금호2가동 200번지 일대) 재개발사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GS건설이 지난 17일 ‘신금호파크자이 샘플하우스를 열고, 일반 분양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분 쪼개기란 1인 소유의 단독·다가구주택을 아파트 분양권을 많이 받기 위해 여러 명 소유의 다세대주택으로 전환하거나, 단독·다가구주택을 허물고 다세대 주택으로 신축하는 행위를 말한다.
1998년부터 재개발이 추진됐던 금호 13구역은 2005년 11월 3일 구역 지정, 2006년 3월22일 조합이 설립됐다. 5만8350㎡ 면적에 총 건립가구 1137가구 중 분양은 943가구, 임대는 194가구가 예정됐다.
그러나 지분쪼개기로 조합원수가 건립가구 수보다 월등히 많아져 사업추진이 불투명해질 정도가 되자, 2008년 지분합치기를 통해 조합원 수를 1736명에서 956명으로 줄이는 작업을 하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다.

조합원 물량은 2년 전 먼저 분양됐고, 일반 물량은 이번에 오픈됐다. 전체 1156가구 중 일반물량은 84가구에 불과하다.
신병철 신금호파크자이 분양소장은 2년 전 조합원 분양 당시 일반분양 물량은 30여 세대가 전부였고, 그나마 114㎡ 세대가 절반이 넘었다”며 당시 인근에 분양한 금호자이 1,2차의 대형평형대 분양이 쉽지 않았던터라, 아예 설계변경을 해서 114㎡는 19세대로 줄이고 대신 조합원이 선점했던 중소형인 59㎡와 84㎡ 세대를 새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일반물량 전용면적이 2년 전보다 다양해졌고, 층도 1~20층까지 고르게 분포된 점이 강점이다. 물론 84㎡의 경우 일부 저층이 있긴 하지만, 조합원 미계약분도 포함되어 일부는 로열층도 포함됐다. 59㎡ 일반 물량은 전 세대가 10층 이상 정남향이다.
[한창 공사가 진행중인 신금호파크자이를 뒷쪽 응봉공원에서 내려다 본 모습]
신규 분양이지만 견본주택이 아닌 실제 아파트가 지어지는 현장에 샘플하우스가 마련됐다. ▲84㎡ A, B, C, D타입 ▲114㎡ ▲59㎡A 등 총 6개 유니트를 볼 수 있다.
신 소장은 실제 건물이 꽤 올라간 상태라 ‘(분양 후) 미분양이 남은거냐, ‘선시공 후분양이냐는 등의 오해를 받고 있지만, 신규물량이 맞다”면서도 입주까지 1년밖에 남지 않아 빠른 이주 계획을 잡고 있는 수요자들의 문의 전화가 많다”고 설명했다.
분양가는 약간 높다는 평이다. 단지 전체 3.3㎡당 평균분양가는 1990만원이지만, 59㎡의 경우 3.3㎡당 2300만원대에 육박한다. 59㎡의 경우 10층 이상 로열층 물량이라 시세보다 높게 책정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 지역 리딩 단지인 래미안 하이리버(2012년 4월 입주)의 경우, 59㎡와 84㎡가 각각 5억 6000만원과 7억1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한국감정원 기준) 신금호역 1분 거리인 신금호 파크자이는 59㎡와 84㎡가 각각 5억 7300만원과 6억 8600만원 수준으로 59㎡의 분양가가 시세보다 살짝 높은 편이다.
여기에 일반 물량은 발코니 확장비용과 천장형에어컨(2~3개)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조합원 물량의 확장비와 에어컨은 1300만원 수준이다. 1차 계약금은 1000만원, 2차 계약금 나머지 10%, 중도금 3회 각 20%씩 60% 이자후불제가 적용되며, 잔금은 30%로 진행된다.
위치는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에서 도보 1분 거리다. 지하철 5호선과 6호선 환승역인 청구역과 지하철3호선 금호역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이기도 하다.
사립초교 중에서 명문학교인 동산초교와 사업지가 바로 접해있다. 단지 주변에는 무학중, 금호여중, 광희중, 한양사대부고, 무학여고 등 학교들이 밀집돼 있다.
단지와 응봉그린공원, 응봉공원, 금호산공원이 바로 접해 있고, 남산공원과 한강공원도 근거리다.
오는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 1순위, 23일 2순위 청약을 접수하며, 입주는 2016년 4월로 예정돼 있다.
인근 A공인중개사는 조합원 물량의 경우 1억 2000만원~1억 3500만원 정도 프리미엄이 붙었지만, 조합원들이 일반물량 분양가를 보고 매매하겠다며 매물을 많이 거둬들였다”며 일반물량의 층과 향이 좋아 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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