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찬밥 오피스텔이 다시 살아난다
입력 2015-04-21 15:53 

한 때 공급과잉으로 찬밥 신세였던 오피스텔이 재조명받고 있다. 기준금리 1%대의 초저금리시대에 진입하면서 수요자들이 전통적인 수익형부동산 상품인 오피스텔에 주목해서다.
부동산114는 지난 1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2014년 4분기대비 0.12% 올라 2012년 1분기 이후 3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21일 밝혔다. 수도권은 서울 0.10%, 경기 0.24% 각각 상승했다. 인천은 청라지구 일부 단지에서 할인분양이 진행되면서 기존 오피스텔 가격이 하락해 2014년 4분기보다 매매가가 0.45% 떨어졌다. 지방 오피스텔도 투자처로 떠오르며 대구(0.62%)와 부산(0.20%)의 오피스텔 매매가가 뛰었다.
반면 임대수익률은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다. 지난 1분기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78%로 전 분기(5.81%)보다 또 낮아졌다. 공급과잉이 임대수익률을 끌어내렸다. 수도권에서는 인천(6.24%), 경기(5.79%), 서울(5.38%)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지방에서는 제주(10.79%), 대전(7.42%), 광주(7.23%), 대구(6.23%), 부산(5.89%) 순이었다.
올해 1분기 전국에 공급된 오피스텔은 8049실에 달한다. 수도권에는 지난해 4분기(6280실)보다 419실 늘어난 6699실이 분양됐다. 서울에는 은평미켈란(512실), 마포한강2차푸르지오(448실), 왕십리센트라스(243실) 등 총 2512실이 공급됐다. 경기에는 위례우남역아이파크(304실), 광명역효성해링턴타워더퍼스트(616실), 광명역지웰에스테이트(232실), 광교 엘포트아이파크(1750실) 등 총 4187실이 분양됐다. 인천에는 공급이 없었다. 지방에서는 충북(611실)을 포함해 1350실이 분양됐다. 광주, 대전, 강원, 전남, 전북, 충남은 신규 오피스텔 분양이 없었다.
2분기에도 서울(2046실), 경기(3735실), 부산(1384실) 등 전국에 총 7455실 공급될 예정이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선주희 부동산114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 등으로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된데다 중개보수 부담이 줄어든 것도 인기 요인”이라면서도 일부 지역은 공급 과잉인데다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도 하락추세라 옥석가리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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