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이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휘말린 이완구 국무총리의 거취 문제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순방 귀국 전에 자진사퇴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20일 알려졌습니다.
당초 박 대통령의 순방기간(16~27일) 검찰 수사와 여론 추이 등을 지켜본 뒤 27일 이후 결론을 내리자는 방침이었지만 그럴 경우 자칫 향후 국정운영에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냉정한 현실 인식에서입니다.
연일 새로운 의혹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면서 여론은 급격히 악화되는데다 급기야 야당이 총리 해임건의안 카드까지 던지고 여당 내부에서도 사퇴 불가피론이 확산하는 형국에서 박 대통령의 귀국까지 기다리다간 그야말로 '만지시탄'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누리당 고위관계자는 20일 "이제 이 총리에게 남은 길은 자진사퇴하는 것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이 총리가 사퇴 요구를 안 받겠다고 버티고 있으니 난감하다"면서 "이번 주말에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고 박 대통령이 귀국한 뒤에 처리하는 그런 모습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리가 일단 국정운영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고 본격적으로 검찰 수사도 받기 전이지만 그 결과와 무관하게 정치적인 책임을 지고 조기에 자진사퇴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메시지를 던진 셈입니다.
한 핵심 당직자도 "가장 좋은 방법은 이 총리가 스스로 사퇴 의사를 표명하면서 박 대통령 귀국 때까지 국정을 흔들림없이 챙기겠다는 뜻을 밝히는 것"이라면서 "현재로선 다른 대안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 해외순방 기간 전격 사퇴할 경우 국정공백과 혼란을 감안해 내부적으로 정리작업을 한 뒤 박 대통령 귀국 직후 최종 결단을 내리는 모양새를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있지만 이미 어떤 식으로든 사퇴가 기정사실화한 상황에서 더이상 기다리기 어렵다는 게 여권 내부의 지배적인 기류입니다.
이 당직자는 "오히려 총리가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는 게 국정을 안정시키는 데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지금은 검찰 수사 결과가 중요한 게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또 다른 당직자는 "박 대통령 귀국 이틀 후에 4·29 재·보궐선거가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고 대통령이 귀국 후에 사의를 수용하는 게 좋은 모양새"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총리의 거취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출국전 언급한 대로 "귀국때까지 기다려 보자"던 청와대 기류도 주말을 기점으로 급격히 변하는 양상입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총리도 자기 명예가 있으니 나름대로 명예로운 방법을 찾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이 총리의 자진 사퇴 필요성까지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이 총리 거취 문제가 대두된 이후 청와대에서 '명예로운 출구' 문제가 거론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이 총리 거취에 대해 예단할 수 없다던 청와대 기류가 변화하는 것은 의혹이 해소되기는 커녕 더 확산되면서 사퇴를 촉구하는 여론이 커지고 '대통령 부재중 총리직을 유지해야 국정공백을 막는다'는 논리의 입지도 좁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청와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 총리에 대한 추가 의혹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이미 총리는 (비에) 다 젖은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여기에는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사퇴 여론이 제기되면서 국정 운영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개혁과제 추진에도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도 고려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당초 박 대통령의 순방기간(16~27일) 검찰 수사와 여론 추이 등을 지켜본 뒤 27일 이후 결론을 내리자는 방침이었지만 그럴 경우 자칫 향후 국정운영에 돌이킬 수 없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냉정한 현실 인식에서입니다.
연일 새로운 의혹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면서 여론은 급격히 악화되는데다 급기야 야당이 총리 해임건의안 카드까지 던지고 여당 내부에서도 사퇴 불가피론이 확산하는 형국에서 박 대통령의 귀국까지 기다리다간 그야말로 '만지시탄'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누리당 고위관계자는 20일 "이제 이 총리에게 남은 길은 자진사퇴하는 것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이 총리가 사퇴 요구를 안 받겠다고 버티고 있으니 난감하다"면서 "이번 주말에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고 박 대통령이 귀국한 뒤에 처리하는 그런 모습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총리가 일단 국정운영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고 본격적으로 검찰 수사도 받기 전이지만 그 결과와 무관하게 정치적인 책임을 지고 조기에 자진사퇴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메시지를 던진 셈입니다.
한 핵심 당직자도 "가장 좋은 방법은 이 총리가 스스로 사퇴 의사를 표명하면서 박 대통령 귀국 때까지 국정을 흔들림없이 챙기겠다는 뜻을 밝히는 것"이라면서 "현재로선 다른 대안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 해외순방 기간 전격 사퇴할 경우 국정공백과 혼란을 감안해 내부적으로 정리작업을 한 뒤 박 대통령 귀국 직후 최종 결단을 내리는 모양새를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있지만 이미 어떤 식으로든 사퇴가 기정사실화한 상황에서 더이상 기다리기 어렵다는 게 여권 내부의 지배적인 기류입니다.
이 당직자는 "오히려 총리가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는 게 국정을 안정시키는 데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지금은 검찰 수사 결과가 중요한 게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또 다른 당직자는 "박 대통령 귀국 이틀 후에 4·29 재·보궐선거가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고 대통령이 귀국 후에 사의를 수용하는 게 좋은 모양새"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총리의 거취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출국전 언급한 대로 "귀국때까지 기다려 보자"던 청와대 기류도 주말을 기점으로 급격히 변하는 양상입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총리도 자기 명예가 있으니 나름대로 명예로운 방법을 찾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이 총리의 자진 사퇴 필요성까지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이 총리 거취 문제가 대두된 이후 청와대에서 '명예로운 출구' 문제가 거론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이 총리 거취에 대해 예단할 수 없다던 청와대 기류가 변화하는 것은 의혹이 해소되기는 커녕 더 확산되면서 사퇴를 촉구하는 여론이 커지고 '대통령 부재중 총리직을 유지해야 국정공백을 막는다'는 논리의 입지도 좁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청와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 총리에 대한 추가 의혹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이미 총리는 (비에) 다 젖은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여기에는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사퇴 여론이 제기되면서 국정 운영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개혁과제 추진에도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도 고려된 것으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