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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라이벌? OAK-KC, 3연속 벤치클리어링
입력 2015-04-20 06:23 
네드 요스트 캔자스시티 감독이 20일(한국시간) 경기 도중 퇴장당하고 있다. 사진(美 캔자스시티)=ⓒ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또 하나의 악연이 탄생했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즈가 3경기 연속 벤치클리어링을 일으켰다.
양 팀은 20일(한국시간)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즈 마지막 경기 8회초 2사 브렛 라우리 타석에서 충돌했다. 캔자스시티 투수 켈빈 에레라가 라우리 등 뒤로 위협구를 던지면서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몰려나왔다.
그렉 깁슨 구심은 위협구를 던진 켈빈 에레라, 캔자스시티 벤치 코치 돈 와카마츠, 외야수 재로드 다이슨에게 퇴장을 명했다.
1회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갔다. 오클랜드 선발 스캇 카즈미르가 로렌조 케인을 상대로 발밑으로 향하는 위협구를 던졌다.
깁슨 구심이 양 팀 더그아웃에 모두 경고를 줬고, 이에 항의하는 네드 요스트 캔자스시티 감독과 같은 팀의 데이브 에일랜드 투수코치가 퇴장당했다.
이 두 장면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앞선 두 경기를 되돌아봐야 한다. 양 팀은 지난 두 경기에서도 충돌했다. 발단은 18일 첫 경기 7회 무사 1루였다. 조시 레딕의 3루 땅볼 때 1루 주자 브렛 라우리가 2루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태클이 깊었고, 유격수 알시데스 에스코바가 부상을 입었다.
고의라고 보기는 힘든 상황이었지만, 라우리와 캔자스시티 내야수들 간에 언쟁이 붙으면서 양 팀 선수들이 몰려나왔다.
캔자스시티는 19일 두 번째 경기에서 이를 응징(?)했다. 캔자스시티 선발 요다노 벤추라가 4회 라우리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짐 조이스 구심은 그에게 바로 퇴장 명령을 내렸고, 양 팀 선수들이 몰려나오며 두 번째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19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 요다노 벤추라가 오클랜드 제드 라우리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사진(美 캔자스시티)=ⓒAFPBBNews = News1
그리고 시리즈 마지막 경기, 양 팀은 한 차례씩 위협구를 주고받으며 풀리지 않은 앙금을 다시 확인했다.
경기는 캔자스시티가 이겼다. 1-2로 뒤진 8회말 로렌조 케인, 켄드리스 모랄레스의 2루타를 앞세워 3득점, 4-2 역전승을 거뒀다. 캔자스시티는 이날 승리로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두 팀은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었다. 당시 캔자스시티가 역전승을 거두며 상위 라운드에 진출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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