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장애 체험' 직접 해보니…"힘들고 막막"
입력 2015-04-19 19:40  | 수정 2015-04-20 10:53
【 앵커멘트 】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5%가 넘는 273만 명이 장애인인데요.
하지만, "장애인이 뭘 할 수 있겠느냐"는 사회적 편견은 여전합니다.
내일(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정주영 기자가 직접 장애를 체험해 봤습니다.


【 기자 】
눈을 가리고, 지팡이를 짚고.

잠시 시각 장애인이 돼 봤습니다.

등에선 식은땀이 쉴새 없이 흐르고, 한발 한발 내딛는 게 쉽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걸어서 30초 거리지만, 눈을 가렸더니 5분이 걸렸습니다. 정말 힘들고 막막했는데요. 바닥에 설치된 노란색 블록이 소중했습니다."

자전거라면 즐거울 내리막길, 그러나 휠체어로는 힘겨운 길입니다.


굴러가는 바퀴의 속도를 계속 조절해야 해, 팔에 통증이 금세 느껴집니다.

전국의 장애인 수는 273만 명.

10년 사이 59만 명이 늘어나 전체 인구의 5.6%에 달하지만, 취업이나 학교생활에서 느끼는 사회적 편견은 여전합니다.

심지어 자살을 생각해 본 장애인은 10명 가운데 2명으로, 비장애인의 5배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재 / 국립재활원장
-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동정이 아닌 공감입니다. 비장애인들이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인식을 개선해서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해야…."

장애인의 89%는 후천적 장애.

비장애인도 언제든 장애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색안경을 벗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역지사지의 정신이 필요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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