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도곡 개포한신 재건축 `잰걸음`
입력 2015-04-19 17:09 
서울 도곡동 개포한신아파트 입구에 주민총회 현수막이 걸려 있다. [신수현 기자]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도곡 개포한신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유예 등으로 규제가 풀리면서 재건축 시장이 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도곡 개포한신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마무리 작업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병환 개포한신 재건축추진위원장은 "다음달 2일 정비구역지정을 위한 주민총회를 열기 위해 주민들에게 관련 자료 발송을 끝냈다"고 말했다. 주민총회를 거쳐 강남구청에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정비구역지정 심의를 요청해 순서대로 통과되면 지지부진하게 끌어왔던 개포한신 재건축 사업은 급물살을 타게 된다.
개포한신은 2012년 11월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왔지만 같은 지번 내 위치한 재능교육빌딩을 두고 소유자 재능교육과의 협상에 난항을 겪어왔다. 재능교육은 토지 분할을 요구하며 재건축에 반대해온 반면 개포한신은 재능교육빌딩이 아파트 내 근린상가였기에 함께 재건축을 추진하자는 입장이었다.
양측은 여러 차례 협상을 했지만 합의점 도출에 실패해 지난 3월 공식 협상은 중단됐다. 이 때문에 정비구역지정 이후 재능교육빌딩만 토지분할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1985년 입주를 시작한 개포한신은 9층 8개동, 전용면적 52~83㎡ 620가구로 구성돼 있다. 추진위는 개포한신을 재건축해 전용 49~102㎡ 910가구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최근 수요가 높은 전용 49·59㎡ 소형을 258가구로 구성했다.
개포한신은 재건축이 지연되면서 한동안 거래도 뜸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동안 매매거래량이 3건에 그쳤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는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 거래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전용 52㎡ 매매가가 7억2000만~7억5000만원, 전용 83㎡ 매매가가 9억6000만~10억5000만원 선"이라고 밝혔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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