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메릿, 더블보기에도 이틀째 단독선두 유지

트로이 메릿(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헤리티지 셋째 날 더블보기를 극복하고 전날에 이어 단독 선두를 유지했습니다.

메릿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천10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치고 2언더파 69타를 적어냈습니다.

중간합계 14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메릿은 공동 2위를 3타 차로 따돌리고 PGA 투어 첫 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습니다.

2008년 프로에 입문한 메릿은 지난해 6월 페덱스 세인트주드 클래식에서 단독 2위에 오른 것이 PGA 투어 최고 성적입니다.

메릿은 2번홀(파5)과 3번홀(파4)에서 잇달아 버디를 잡으며 좋은 출발을 했지만, 8번홀(파4)에서 공을 워터헤저드에 빠트리면서 더블보기를 적어내 주춤했습니다.

그러나 이어진 9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고, 14번홀(파3)에서 추가 버디를 적어내면서 선두를 유지했습니다.

브렌든 토드, 케빈 키스너, 맷 쿠처(이상 미국)는 나란히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에 올랐습니다.

이 가운데 토드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낚는 맹타를 휘둘러 전날 공동 29위에서 27계단 뛰어올랐습니다.

마스터스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는 전날보다 1계단 하락한 공동 8위에 올랐다. 1위 메릿과 5타 차입니다.

스피스는 1번홀(파4)에서 보기를 쳤지만, 이후 버디를 4개 잡아내면서 3언더파 68타를 기록, 중간합계 9언더파 204타를 적어냈습니다.

첫날 단독 3위에 올라 시즌 2승을 기대했던 배상문(29)은 전날 공동 40위로 밀린 데 이어 이날 공동 43위로 떨어졌습니다.

배상문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0타를 치고 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를 기록했습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와 재미동포 제임스 한(34)은 나란히 중간합계 2언더파 211타로 공동 54위에 머물렀습니다.

대니 리는 이날 이글 1개와 함께 버디 4개, 보기 4개를 적어냈고, 제임스 한은 버디 2개에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