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의사당에 소형헬기 침입…항공 보안 또 '구멍'
입력 2015-04-16 19:40  | 수정 2015-04-16 20:40
【 앵커멘트 】
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국회의사당에 소형 헬기가 무단 침입했습니다.
테러에 민감한 미국에서는 항공 보안이 너무 허술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워싱턴 D·C의 국회의사당 앞.

난데없이 한 소형 헬기가 날아듭니다.

잠시 뒤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울리고 경찰들이 긴급출동합니다.

헬기가 무단침입한 건 현지시각 15일 오후 1시 30분쯤.


헬기는 의사당 건물 앞 잔디에 착륙했고 조종사는 곧바로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헬기 착륙 목격자
- "잔디 깎는 기계의 소리인 줄 알고 돌아봤더니 비행 물체가 아주 빠르게 날고 있었습니다."

범인은 61살 더그 휴즈로 선거자금법 개혁을 촉구하는 편지를 의원들에게 주려 했다고 진술했으며 공격 등의 이상행동을 하진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더그 휴즈 / 미 의사당 침입범 (범행 전 촬영)
- "폭력 없이 의사당 앞에 착륙할 예정입니다. 부상자도 없도록 할 것입니다."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지난 1월 백악관에 무인기가 충돌하는 등의 침입 사건을 겪은 경찰은 폭발물 탐지기까지 동원해 기체를 살폈습니다.

현지 언론은 워싱턴 DC 상공이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됐는데도 이런 항공기 침입이 잇따르고 있다며 보안에 허점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재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