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 대통령 "이른 시일 안에 세월호 인양"
입력 2015-04-16 19:40  | 수정 2015-04-16 20:29
【 앵커멘트 】
세월호 1주기를 맞아 추모방식을 두고 고심하던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의 조속한 인양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실종자와 희생자 가족들의 거부로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색 정장차림의 박근혜 대통령이 진도 팽목항에 도착합니다.

지난해 5월 이후 열한 달 만의 방문입니다.

실종자 9명의 사연을 듣고 현장을 둘러본 박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세월호 인양에 나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정부는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해나갈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유가족과 피해자의 고통을 덜기 위해 배상과 보상이 제때에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갑자기 가족을 잃은 고통을 잘 알고 있다며, 용기를 가지고 일상으로 돌아갈 것을 당부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이제는 가신 분들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그분들이 원하는 가족들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방식을 두고 고심했던 청와대는 유족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장소로 팽목항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은 분향소를 폐쇄하며 박 대통령과의 면담을 거부했습니다.

이완구 총리도 안산의 합동분향소를 전격 방문했지만, 유가족들은 정부 시행령 폐기를 주장하며 막아섰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분향소 앞에서 발길을 돌리는 등 정부와 여당에 대한 유가족들의 불만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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