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완종 지인 "학벌 때문에 로비 시작했다"
입력 2015-04-16 19:40  | 수정 2015-04-16 20:17
【 앵커멘트 】
성 전 회장의 인생은 로비로 시작해 로비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성 전 회장이 이렇게 로비에 매달린 이유가 '학벌' 컴플렉스 탓이라는 지인들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성완종 전 회장의 학력은 초등학교 4학년 중퇴.

지난 1991년 미국의 비인가대학 퍼시픽웨스턴 대학에서 경영학 학사가 됐지만, 이미 불혹에 가까운 나이였습니다.

지인들은 성 전 회장이 26살 때 건설업에 뛰어들 당시, 학력 탓에 무시당하기 일쑤였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성완종 전 회장 지인
-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게 학연 아닙니까 학연. (학연이) 없는 상태에서 하려니 무시당하고, 공사 따려고 해도 무시당하고. 그러니 어떡하겠습니까."

학벌과 배경이 없는 상태에서 결국 동원할 수 있는 건 돈, 즉 로비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실제 성 전 회장은 1982년 대아건설을 인수한 뒤, 정·관계 로비를 통해 관급 공사를 싹쓸이하면서 사세를 확장했습니다.

또 경남기업이 계속된 자금난에도 불구하고 세 차례나 채권단의 지원으로 회생했습니다.

하지만, 성 전 회장의 근본적인 약점이 결국 그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돈 말고는 아무런 배경도 없었기 때문에 결국 마지막 구명 로비가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겁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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