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슬픔에 잠긴 '팽목항'…"잊지 않겠습니다"
입력 2015-04-16 09:20  | 수정 2015-04-16 12:28
【 앵커멘트 】
4월 16일, 오늘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입니다.
304명이 차가운 바닷속에서 희생됐고, 9명은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기다림의 상징이 된 진도 팽목항에는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세훈 기자!
팽목항은 추모 분위기로 엄숙하겠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꼭 1년이 지났습니다.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해 탑승객 476명 중 304명이 희생됐고, 9명은 아직 시신도 찾지 못했습니다.

이곳 진도 팽목항은 참사가 발생한 지난해 4월 16일 이후,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슬픔과 비통함이 가득 차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팽목항에는 이른 아침부터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모객들은 분향소와 방파제에 있는 등대를 둘러보며 희생자의 넋을 달랬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이 땅에서 세월호 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어제(15일)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400여 명이 팽목항을 찾아 위령제를 열었습니다.

또 배들 타고 사고 해역을 찾기도 했는데요.

유가족들은 세월호가 가라앉아 있는 곳임을 알리는 노란 부표가 보이자 북받쳐오는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잠시 뒤 오전 10시 30분부터 이곳 팽목항에서는 세월호 사고 1주기 추모식이 열립니다.

또 안산 분향소에서는 세월호 가족협의회가 주관하는 추모식이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입니다.

이밖에 저녁 7시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범국민 추모제가 치러지고,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가족들은 인천항에 모여 별도의 추모행사를 가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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