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바고 풀린 경향신문, 보도 속 ‘비타500 박스…과연 얼마나 들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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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엠바고, 비타500 박스 관심
엠바고(보도유예)가 걸렸던 경향신문의 15일자 신문 1면 기사가 공개되면서 故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이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비타500 박스를 전달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경향신문은 15일 "성 전 회장이 4·24 재선거를 앞둔 2013년 4월 4일 오후 4시 30분쯤 이 총리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했다"며 "성 전 회장 측 인사가 승용차에서 비타500 박스를 꺼내 선거사무소 내 테이블에 놓고 나왔고, 당시 이 총리와 성 전 회장이 한쪽 칸만이 안에서 단독으로 만났다"고 보도했다.
앞서 성 전 회장은 이 매체와의 생전 인터뷰에서 "이 총리에게 3000만원을 건넸다"고 밝힌 바 있어 비타500 박스를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이 총리는 이날 국회에 입장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당시 후보 등록 첫날이라 기자 수십명이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었지만 나는 도청 행사에 있었다"며 "기자들이 인터뷰하러 왔기 때문에 정황상 독대는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 총리는 14일 "한 푼도 받은 사실이 없다"며 "돈 받은 증거가 나오면 자리에서 물러나 목숨을 내놓겠다"고 주장한 바 있어 향후 검찰 수사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 중인 특별수사팀은 지난 14일 경남기업 비자금 32억원의 현금 인출 내역과 일부 비리 의혹이 담긴 USB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