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가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네티즌들이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사망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시신을 검안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종이엔 김기춘,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정치인 8명의 이름과 특정 액수가 적혀있었습니다. 연이어 한 매체는 성 전 회장과 가진 육성 인터뷰를 공개해 청와대 비서실장과 여당의 핵심 인사들에게 불법 자금을 건낸 정황을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메모에 적힌 인사들은 비자금 수수의혹에 일제히 '사실 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에 검찰 특별수사팀이 가동되고 국회 대정부질문 이틀째인 오늘까지도 '성완종 리스트'는 연일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이 소식에 네티즌들은 활발히 의견을 게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검찰 수사의 깊이를 의심하거나, 정치인들이 부끄럽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한 네티즌은 검찰 수사에 대해 "수사는 개뿔, 어영부영하다가 '혐의없음' '증거없음'하고 끝. 장사 한 두 번 하나"며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을 여지없이 드러냈습니다. 그 외에도 "힘의 싸움… 부질없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이라며 영화 '인터스텔라'의 명대사로 현 상황을 비유하거나 "수사에 성역이 없다고? 그 성역에 대통령, 장관, 국회의원은 제외"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정치에는 X신, 돈 빼돌리는 데는 귀신, 우정에는 배신, 세계적으로 망신"이라며 정치인을 힐난하거나 "이명박 '하하 손 안대고 코 풀었네' 생각하겠지"라며 사건 이전까지 2,800억 기업대출 특혜논란을 빚으며 이슈가 됐던 이명박 대통령을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