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경남기업, 42년 만에 증시 퇴출
입력 2015-04-14 08:38 

지난 1973년 건설업계 최초로 증시에 입성한 경남기업이 42년 만에 주식시장에서 퇴출된다.
14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내놓은 2014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 ‘감사의견 거절 및 자본 전액 잠식이 확인된 경남기업은 오는 15일자로 상장 폐지된다.
경남기업은 1973년 2월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기업공개(IPO)에 나서 주식시장에 입성했다. 하지만 자원외교 비리와 맞물려 성완종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자본 전액잠식 등으로 불명예스럽게 주식시장에서 사라지게 됐다.
정리매매 기간에도 주가는 급등락을 거듭했다. 정리매매 첫날인 6일 88.64% 급락한 주가는 8일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에 94.91%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급락세로 돌아서 주가는 13일 204원으로 마감했다.

수출입은행은 정리매매 첫날부터 이틀 동안 보유 중이던 463만4200주(지분율 10.93%) 전량을 주당 676원에 장내 매도해 약 200억원의 손실을 떠안게 됐다.
이 회사 주가는 1994년에는 최고 22만5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여러 차례 감자 등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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