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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일베기자, 사내 게시판에 사과문 기재…여전히 식지 않는 ‘논란’
입력 2015-04-14 08:01 
KBS 일베기자, 사과문 기재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던 KBS 일베 기자가 사과문을 올리고 사죄했다.

A씨는 13일 KBS 사내 게시판에 '사죄의 말씀 올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A씨는 "그동안 논란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당사자의 직접적 발언이 없어 많은 분들에게 혼란을 느끼게 해 드리는 점 등을 사과 드린다"며 "인터넷상 신상이 유포되면서 회사를 나가는 것은 자신의 인생의 마침표를 스스로 찍어야하는 것으로 보였다. 참담함 속에서 그저 회사의 처분을 기다리고 지냈다"고 털어놨다.

이어 "회사 결정은 갱생의 기회를 주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히며 "과거 일부 글들로 저를 판단하지 않고 변화 가능성과 기타 여러 상황을 봐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극단을 오갔던 과거 배설들에 제 본심이 담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믿어주시기를 그저 간곡히 바랄 뿐이다. 혹은 제 본심이 일부라도 들어가 있던 글이나 댓글은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처절히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KBS 내 일베 수습기자 사태는 지난 2월13일 한 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KBS 내부에 한 기자는 일베에 음담패설, 여성비하,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등의 내용이 담긴 글과 댓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KBS본부를 비롯 전국기자협회 등을 비롯한 11개 협회는 일베 기자 임용에 반대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고, KBS 내에서는 1인 시위나 서명운동을 하는 등 반대 운동에 열을 올리며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그러나 일베 수습기자는 지난 1일부로 수습 딱지를 떼고 정식 KBS기자로 임용됐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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