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평양 마라톤대회 '흥행'…외국인 지난해 3배
입력 2015-04-13 19:40  | 수정 2015-04-14 08:09
【 앵커멘트 】
평양에서 외국인들이 참가한 대규모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외국인 억류가 잇따르는, 여전히 위험한 나라지만 폐쇄된 나라 북한에 대한 호기심이 여행객들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출발선에 모인 마라톤 참가자들이 총성과 함께 힘차게 출발합니다.

특유의 집단응원이 펼쳐지고, 평양시민들은 꽃을 흔들며 환영합니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 이른바 태양절을 앞두고 열린 평양 국제마라톤대회입니다.

▶ 인터뷰 : 에마누엘 갈루치 / 이탈리아 참가자
- "이곳은 모두가 얘기는 하지만, 사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관광도 하고, 달리기도 하려고 참가했습니다."

외국인의 마라톤 참가 허용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30개 나라에서 650여 명이 참가해 지난해 200명보다 3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엄격한 에볼라 차단 방역이 지난달 중단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 인터뷰 : 사라 데이비스 / 고려여행사 관계자
- "아주 성공적입니다. 한 달 동안 모집한 인원은 280명이었는데, 결국 7백 명 가까이 참가했습니다. 대단합니다."

극도로 폐쇄된 북한의 수도 평양을 가이드 없이 달릴 수 있다는 게,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옷에 국적을 표시할 수 없고 사진촬영이 금지되는 등 통제가 여전해 기대했던 자유여행은 되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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