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감원, 신한지주·은행 종합검사 착수
입력 2015-04-13 17:46  | 수정 2015-04-13 19:56
금융감독원이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에 대한 종합검사에 착수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취임한 후 금감원이 실시하는 첫 종합검사다. 금융감독원은 13일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이 종합검사를 받는 것은 2012년 이후 3년 만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13일부터 2~3주가량 종합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경영실태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문제 소지가 있는 부분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살펴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검사는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올해 초 검사·제재 관행 쇄신 방향을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종합검사라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진웅섭 원장은 금융사의 모든 업무를 일일이 들여다보는 '투망식 검사' 대신 문제 될 소지가 있는 부분을 중점 파헤치는 '선별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검사부터 직원 개개인으로부터 받았던 확인서, 문답서도 원칙적으로 폐지된다. 금감원은 금융사가 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데 필요한 부분을 육하원칙하에 사실 중심으로 적은 의견서를 공유할 예정이다.
일각에서 검사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금융사의 부담을 완화하는 쪽으로 검사 방식을 바꿨다고 해서 검사 강도가 약해지는 것은 아니다"며 "문제가 발견되면 일벌백계 차원에서 엄중 제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종합검사에서 경남기업에 대한 신한은행의 특혜 지원 의혹이 풀릴지도 관심사다.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이 경남기업의 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했는지 여부를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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