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갤S6 성공 위해 회사명도 빼고 제품이름도 바꾼다
입력 2015-04-13 17:20 

‘갤럭시S6 성공을 위해서는 회사도 빼고 이름도 바꾼다
갤럭시S6를 7000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운 삼성전자가 마케팅 전략을 국가별로 차별화를 둬 전세계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미국에서는 특화 모델을 출시하고 중국에서는 갤럭시의 이름을 바꿨으며 일본에서는 삼성이란 회사명을 제외하는 등 맞춤형 전략을 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아웃도어 특화형 모델 ‘갤럭시S6 액티브를 AT&T를 통해 출시한다. 갤럭시S6와 S6엣지 외에 다른 모델은 ‘엑티브가 처음이다. 방수·방진 기능이 특징인 S6 액티브는 물이나 먼지 등 외부 오염을 원천차단하고 외부충격에도 강하다. 야외 활동이 많은 미국인들의 특성을 겨냥해 서둘러 내놓았다. 방수 방진 외에도 35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S6보다 1000mAh 가량 증가했고 제품의 크기(73.6 x 146.9 x 8.8mm)도 커졌다. 5.1인치 QHD 디스플레이나 1600만화소 후면카메라 등 주요 스펙은 동일한데 지문인식이나 심박 측정 기능은 빠졌다. 이 제품은 미국 및 일부 지역 특화 제품으로 한국에서는 출시 계획이 없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브랜드에 변화를 줬다. 중국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의 영문 브랜드 GALAXY를 없애고 ‘가이러스(蓋樂世)로 바꿨다. 중국에서 영어 대신 중국어 브랜드를 주로 사용하는 외국계 기업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S6 출시에 맞춰 과감하게 바꾼 것이다. 갤럭시가 중국인들에게 영어 발음이 어렵고 친숙하지 않아 중국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들였다. 가이러스는 덮을 개(蓋) 즐길 락(樂) 세상 세(世)로 세상의 즐거움을 덮는다는 의미로 갤럭시와 발음이 유사하다. 삼성전자 입장에서 중국 시장에서 이번 갤럭시 S6로 승부수를 던지는 만큼 이름부터 바꾸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일본에서 아예 삼성이란 회사 이름을 던져버렸다. 삼성은 오랫동안 일본 시장을 공략해 왔으나 여전히 한자리수 점유율에 머물러 있다. 오는 23일부터 일본에서 NTT도코모를 통해 ‘갤럭시S6엣지만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에는 전면 디스플레이나 후면 커버 등 스마트폰 어디에서도 삼성 이란 글자를 찾아볼 수 없다. 일본내 삼성전자에 대한 두려움과 견제가 심한데 이 같은 분위기가 제품 판매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내에서 지난 10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뒤 처음으로 맞은 주말에 이동통신 번호 이동이 평소보다 6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언론과 마케팅 열기가 실제 판매로 이어졌음을 증명했다.
통신사별로는 LG유플러스와 KT가 10∼11일 이틀에 걸쳐 각각 991명, 335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한 반면 SK텔레콤은 가입자 1326명이 순감했다. 공격적인 마케팅, 상대적으로 많은 보조금 책정이 주 원인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주도했고 KT는 갤럭시S6에 가장 많은 보조금을 책정했다.
[손재권 기자 /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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