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사조그룹株, 체질개선 기대감에 동반 강세
입력 2015-04-13 16:14 

사조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작업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사조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13일 사조오양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상한가(14.91% 상승)인 1만5800원을 기록했다. 이외 △사조산업 10.49% △사조해표 8.29% △사조대림 4.08% 등 대다수 사조그룹주가 급등했다.
이날 동반 상승세는 사조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작업에 착수하면서 그룹 핵심계열사들의 기업가치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사조오양은 향후 승계 과정에서 회사 가치가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사조오양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사조남부햄과 합병을 결정했고, 주지홍 사조대림 총괄본부장이 최대주주(51%)인 사조시스템즈가 사조오양 지분 22.47%를 보유한 최대주주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주 본부장은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아울러 사조그룹이 순환출자 해소에 착수하면서 그룹 지주사로서 사조산업의 역할이 부각될 거란 전망도 제기됐다. 사조화인코리아는 올해 들어 보유 중이던 사조산업 지분 1.86%를 장내 매각하며 지분율이 기존 4.0%에서 2.14%로 내려갔다.
사조그룹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사조산업→사조대림→사조오양→사조화인코리아→사조산업의 순환출자 고리가 형성돼 있다. 따라서 이번 지분 매각은 사조산업과 사조화인코리아 사이의 지분관계를 끊어 순환출자를 해소하기 위한 준비작업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주진우 회장은 사조산업(지분율 29.94%)을 통해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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