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제약·바이오株 랠리 속 ‘바이오시밀러’ 부각
입력 2015-04-13 14:48 

연초부터 이어진 제약·바이오주의 상승 랠리가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바이오시밀러 관련주가 부각되고 있다. 신시장의 확대와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바이오시밀러 대표 종목인 셀트리온의 주가는 올 들어 2배 이상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바이오·제약주로 구성된 KRX헬스케어지수는 연초 대비 48% 이상 급등했다.
헬스케어지수의 상승을 주도한 건 단연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들어 120% 치솟으며 바이오시밀러 시장 주도자로서의 위상을 드러냈다. 이날 2시 기준 전거래일 대비 13% 이상 올라 장 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바이오시밀러 산업의 성장에 대해선 이견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전세계적으로 처방의약품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인구고령화에 따른 의약품 수요를 바이오시밀러가 대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셀트리온은 주력상품인 ‘램시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에 따라 향후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의 수혜주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램시마는 관절염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로 2013년 9월 유럽의약품감독국(EMA)의 승인을 받은 제품이다.

최근 미국의 공적보험인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를 총괄하는 기관인 CMS가 바이오시밀러를 처방하는 의사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도 셀트리온의 호재로 지목됐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처방시 오리지널 약가의 6%를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정책이 발표됨에 따라 향후 바이오시밀러 처방이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램시마가 미국 시장에 조기 안착할 가능성도 커졌다”고 말했다.
램시마의 FDA 승인, 미국 시장 안착 외에도 장기적인 기업가치 재평가도 주목해야 할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램시마의 FDA 승인과 미국 판매 개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 등 긍정적 이슈가 주가를 부양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셀트리온의 기타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과 허가 과정에 따라 기업가치가 점차 상승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자산 우려도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신 연구원은 2013년 기준 셀트리온헬스케어 재고자산은 약 9300억원 수준”이라며 바이오의약품 특성과 글로벌 시판에 따른 판매물량 확보를 고려하면 과도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